‘지상파 및 케이블 방송의 오락 프로그램과 선정성’을 주제로 이종임 동국대 대중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이 주제발표를 했다. 이어 ‘오락 프로그램의 공익성: 가능성과 한계’를 주제로 정의철 상지대 언론광고학부 교수, ‘오락 프로그램의 심의 현황과 규제에 대한 제언’을 주제로 손병우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가 각각 발표를 이어갔다.
이 수석연구원은 먼저 최근 리얼리티를 표방하는 ‘팩추얼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오락 프로그램의 중심을 이루게 되면서 표현 수위 상승, 인신공격, 사생활 노출, 타인의 생활 폭로 등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쟁적 리얼리티 추구로 인해 성인에게도 유해한 프로그램이 늘고 있는 방송현실의 개선을 위해 ▲선정성 관련 매체와 장르별 구체적 심의기준 마련 ▲제작진의 주의 ▲시청자의 능동적 프로그램 시청 등을 촉구했다.
정 교수는 미디어 스펙터클 개념을 중심으로 한 공익적 오락 프로그램의 의미와 한계 분석을 통해 공익적 오락 프로그램이 사회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등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는 한편,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킨다는 점에서 긍정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평가도 내렸다.
손 교수는 심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적 신뢰 획득이라고 강조했다. ▲선정과 폭력성 등 추상적 심의개념의 명확화 ▲프로그램에 대한 다각적 검토와 토론을 바탕으로 한 심의를 요구했다. 또 ▲사회 변화를 반영하는 섬세한 심의규정 개정 ▲현실적인 학생 생활시간대를 고려한 방송시간 레드존 개념 도입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진강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선정·가학성으로 인해 사회적 우려의 대상으로 전락한 오락 프로그램에 대한 종합적 논의의 장이 된 이번 세미나가 방송의 품격 향상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미나는 한국방송학회(학회장 김현주)가 주관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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