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독서습관 평생 간다"
"어릴적 독서습관 평생 간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0.01.27 2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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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첫 '1인 1책 선물하기' 성과… 충북도교육청 정선옥 사서
정선옥 <충북도교육청 중등교육과>
저학년때부터 책 많이 접해야 흥미
고학년 독서 바탕 자기주도적 학습
부모의 올바른 독서방법 지도 중요


충북도교육청이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1만5000여명의 신입생에게 책 1권씩을 선물한다.

신입생 전원에게 책 선물을 하기는 전국에서 처음 실시되는 행사로 교육계에서도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1인 1책 선물하기'사업을 처음 제안하고 추진했던 충북도교육청 중등교육과 정선옥 사서는 어릴 적 독서습관이 평생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선옥 사서는 "어릴 때 책을 접하지 못하면 독서 습관을 들이는 것은 쉽지 않다"며 "어린이들을 스펀지라고 표현하듯 무엇이든지 받아들일 수 있지만 시기를 놓치면 흥미가 줄어들어 습관 들이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정 사서는 이어 "저학년부터 독서습관을 길들이면 평생 독서습관이 되고 고학년으로 올라가면 독서를 바탕으로 자기 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다"며 "초등학교 입학생들에게 책 선물을 생각하게 된 이유도 책 습관을 심어주기 위한 방안이었다"고 말했다.

정 사서는 어린이들의 독서습관은 단지 개인의 이득보다는 세계적인 작가를 배출하고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이어져 국가경쟁력과 결부된다고 강조했다.

어린이 독서 교육을 가장 먼저 가장 많이 강조하며 '북스타트 운동'을 처음으로 전개해온 영국의 경우 윌리엄 셰익스피어, 제인 오스틴, 찰스 디킨스, 오스카와일드, 버나드셔우를 비롯해 청소년들 사이에 선풍적 인기를 얻고 있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 캐슬린 롤링까지 모두 영국이 배출한 세계적인 작가들이다. 특히 전세계에서 3억7500만권이 팔린 해리 포터 시리즈 작가 조앤 롤링의 경우 1주일에 300만파운드(약 65억원), 1초당 5파운드(약 1만1천원)를 벌어들여 2008년 소득이 세계 작가들 중 1위를 차지했고, 제작된 영화의 경우 세계 영화계를 뒤흔들며 영국의 위상을 한층 올려놓는 데 한몫했다.

정 사서는 아이들을 위해 가정에서도 책읽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정선옥씨가 제안한 방법으로는 우선 거실을 도서관으로 꾸미거나, 방 한 칸을 도서관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또한 아이들과 함께 부모도 책을 읽으며 모범을 보여줘야 효과가 크다고 밝혔다.

정 사서는 "자녀에게 권하는 책은 처음엔 지식 전달을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쉽고 재미있는 책을 권하는 게 좋다"며 "어른들도 책을 읽다가 혼자 배꼽 빠지게 웃거나 밑줄을 그어가며 읽던 책이 기억에 오래남듯 아이들도 생각의 크기에 맞는 책을 읽다보면 어느 순간 감수성과 통찰력이 생겨 자신도 모르게 논리적인 주장을 펼 수 있을 만큼 표현력이 발달한다"고 말했다.

정 사서는 아이들이 책을 무조건 많이 읽는다고 논리적인 힘이 생기지는 않아 부모가 올바른 독서법을 지도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정 사서가 권하는 독서법으로는 책의 주제는 무엇인가 요약법에 따라 요약할 수 있나 전체의 짜임을 알아낼 수 있나 책의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해줄 수 있나 예를 들 때 책의 내용을 인용할 수 있나 책을 읽고 이해한 내용에 대해 자신의 주장을 찬성, 반대로 표현할 수 있나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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