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SAT문제지 유출 학원강사 구속영장 방침
경찰, SAT문제지 유출 학원강사 구속영장 방침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1.2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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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서경찰서는 24일 SAT(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지를 빼돌린 서울 강남의 SAT 전문학원 강사 A씨(36)에 대해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은 또 B씨(26)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23일 오전 9시께 경기 모 중학교에서 열린 SAT시험에서 수학·물리학 과목 문제지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시험지 일부를 뜯어내는 방법으로 문제를 빼돌렸으며, 시험이 끝나 어수선한 틈을 타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해 3차례 시험에서도 비슷한 수법으로 시험지를 유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사전에 수학·물리학 과목 문제지 페이지를 지정한 뒤 미리 준비한 연필깎이용 칼과 공학용 계산기로 각자 맞은 부분을 찢거나 문제를 입력하는 수법으로 문제를 빼돌렸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출된 시험지가 시차를 이용해 미국에서 시험을 치르는 유학생에게 보내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ETS측은 전날 A씨 등이 시험지 일부를 뜯어낸 뒤 문제지를 빼돌린 것으로 추정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8일 아시아 지역과 미국간의 시차를 이용해 태국에서 SAT시험지를 빼돌려 미국 유학생에게 문제지를 건넨 서울 강남의 유명어학원 영어강사 C씨(37)를 업무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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