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만의 폭설'로 연출된 이색 풍경
'100년 만의 폭설'로 연출된 이색 풍경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1.06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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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 년 만에 폭설로 전국이 하얗게 뒤덮여진 가운데 이색 풍경이 연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아르바이트 사이트 채용 정보에는 제설 작업 도우미를 요청하는 공고가 올라왔다.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은 최근 아르바이트 공고를 분석한 결과 폭설로 '눈 치우기' 아르바이트가 생겨났다고 6일 밝혔다.

전국이 제설 인원 부족으로 애를 먹자 눈 치우는 아르바이트까지 생겨난 것이다. 눈 치우기 아르바이트가 공고로 올라온 것은 1997년부터 서비스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실제로 알바천국 사이트에서는 부천 부곡 중학교 테니스 코트에 있는 눈을 치우는 아르바이트생를 모집한다. 근무시간은 오후 1시부터 오후 7시까지로 5만원이라는 비교적 높은 보수를 받을 수 있다.

폭설은 이웃 주민끼리의 다툼도 야기했다.

지난 4일 오후 3시30분께 서울 송파구의 한 다세대 주택 201호와 202호에 사는 A씨(72)와 B씨(56·여)가 눈을 치우던 중 시비가 붙었다.

제설작업을 하던 A씨가 외출을 하려 하자 이에 격분한 B씨가 A씨를 때렸고 주먹을 주고받은 이들은 결국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치매에 걸린 아내 때문에 병원에 가려 했는데 이를 B씨가 일하기 싫어 내빼는 것으로 오해해 싸움이 시작됐다"며 "눈이 워낙 많이 내리니 별 것도 아닌데 다투는 일도 생겼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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