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김연아 무관심?
美 언론 김연아 무관심?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11.15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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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퀸’ 김연아의 독무대가 예상되는 탓일까. 뉴욕타임스를 포함, 뉴욕의 언론들이 김연아에 대해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주 레이크 플래시드에서 개막하는 그랑프리 5차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와 관련, 뉴욕의 양대언론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은 거의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물론 이들 신문이 평소 피겨스케이팅 기사를 자주 다루는 것은 아니지만 동계올림픽을 두 번이나 치른 뉴욕주의 명소 레이크 플래시드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이고 동계올림픽 개막을 두달여 남겨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궁금증이 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경우 스케이팅 기사를 지금까지 한번도 다루지 않았고 뉴욕타임스는 지난 9일 사샤 코헨이 허벅지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는 소식을 전한데 이어 13일 코헨의 대타로 에밀리 휴스가 출전한다는 소식을 전했을 뿐이다.

그나마 B섹션 11면 톱으로 게재한 에밀리 휴스의 기사속에 김연아가 언급된 것은 단 한 문장이었다. ‘휴스는 이번 대회가 현 세계챔피언으로 동계올림픽의 유력한 금메달후보인 한국의 김연아를 상대로 자신을 테스트할 기회가 될 것이다.’

미국 언론의 차가운 관심과는 대조적으로 레이크 플래시드 현지에는 한국에서 파견된 신문 방송기자들이 모여 김연아의 일거수 일투족을 중계하듯 기사들을 보내고 있다. 김연아의 적수가 될만한 스타급 선수들이 거의 없는 이유도 있겠지만 한국 기자들이 아니었다면 미디어센터의 열기도 썰렁할 뻔한 셈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대회 조직위는 유일한 흥행메이커인 김연아를 성원하는 한인들을 홀대하는 듯한 이해할 수 없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인여행사 동부관광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김연아를 응원하는 여행상품을 만들어 13일 현재 총 250명의 예약을 받았다.

사전에 경기장을 답사하고 돌아온 동부관광측은 예약을 마친 응원단에게 좀더 좋은 좌석을 제공하기 위해 업그레이드를 요청했으나 특별한 이유없이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관광의 한 관계자는 “돈을 더 내고 좌석을 상향조정하겠다는데 무슨 이유에선지 안된다고만 한다. 그렇다고 빈 좌석이 없는 것도 아니다”라고 어이없어 했다.

뉴욕시에서 레이크플래시드는 차로 6시간이 걸리지만 김연아에 대한 한인들의 성원은 한껏 무르익고 있다. 김지영 씨는 “김연아의 멋진 모습을 실제로 볼 수 있는 평생 한번의 기회가 될 것 같아 정말 기대가 크다. 이번 대회에서도 꼭 우승하고 올림픽 금메달까지 따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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