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 토막살인 인면수심 남편
부인 토막살인 인면수심 남편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10.28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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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을 살해한 뒤 토막 내 유기한 남편이 4년여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28일 A씨(36)를 살인 등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2005년 5월3일 오전 11시께 서울 마포구 자신의 집에서 이혼 후 재결합한 부인 B씨(41·여)가 '일을 하지 않는다'며 욕을 하자 B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5일 동안 B씨의 시신을 안방에 숨기고 지내다가 같은 달 8일 8등분으로 토막 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다음날인 9일 새벽 토막 낸 시신을 과일상자 5개에 나눠 담아 총 4차례에 걸쳐 자전거에 싣고 운반한 뒤 서울 상암동 한강난지캠핑장 생태공원 모래둔덕 숲속 웅덩이에 유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A씨는 범행 이후 두 아들을 혼자 키우면서 '그냥 엄마가 죽었으니 찾지 말라'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지난 3월 B씨의 남동생(36)이 "2005년 이사한 후 누나와 연락이 두절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B씨의 남동생은 경찰에서 "조카(11)로부터 '학교에 갔다 와서 보니 엄마가 숨져 있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관 중이던 사건 당시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토막 난 시신 일부의 DNA와 아들의 DNA가 일치한다는 분석 결과를 토대로 수사를 벌인 끝에 지난 24일 A씨를 체포했으며 25일 범행일체를 자백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처음에는 A씨가 '부인이 소파 모서리에 부딪혔는데 죽었다'는 등 범행을 부인했으나 마지막에 진술을 번복해 범행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행 장소 주변을 수색하는 등 나머지 시신을 찾기 위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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