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천 토굴새우젓 비하발언 파문
광천 토굴새우젓 비하발언 파문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10.27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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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시장 방송 출연 "석면광산·비위생적"… 홍성지역 발칵
임 시장 "오해 불러일으켜 죄송" 공식 사과

천연숙성으로 맛과 향이 뛰어나 전국적인 인기를 타고 있는 광천토굴새우젓에 대한 논산시장의 발언이 광천을 비롯한 홍성지역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임성규 논산시장은 지난 24일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토굴새우젓을 좋아하시는데… 토굴은 석면광산으로 판명됐고 천장에서 낙수물이 떨어지고 벌레가 발생해 비위생적이다"고 밝혀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지역민들은 방송에서 지역홍보를 위해 타 지역을 비방하고 내년 선거를 위해 인기성 발언을 한 논산시장의 행동에 "지역수장으로서의 자질에 문제가 있다"며 분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시사프로그램에서 위생상 문제가 제기됐던 젓갈 유통관련 지역이 논산인 것을 간과한 채 확실하지도 않은 근거없는 내용으로 시청자들을 우롱하는 논산시장의 발언에 광천주민들은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완수 홍성군수 권한대행은 27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간 갈등은 바람직하지 않으나 토굴새우젓의 비하발언에 지역민에게 납득할 수 있는 공개사과를 요청한다"며 "피해발생시 법적대응까지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임성규 논산시장은 27일 기자회견을 열어 토굴 및 석면을 거론해 홍성군민에게 본의 아닌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했다.

임 시장은 "국내 젓갈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가진 논산시의 시장으로서, 젓갈의 위생적인 안전성문제를 개선해 나가고 있는 논산시와 지역사회의 노력과 의지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주관적인 표현이었을 뿐 절대 홍성군이나 어느 특정지역의 젓갈상인을 지칭한 표현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이번 일을 계기로 논산시와 홍성군이 상호 협력하고 상생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는 한편 오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홍성군민과 관련, 상인과 광천읍민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전했다.

앞서 홍성군민들은 임성규 논산시장의 젓갈비하발언과 관련, 공식적인 사과가 없을 경우 오는 11월2일과 3일 양일에 걸쳐 논산시청 앞 광장에서 집회를 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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