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들은 이날 검찰이 노리코에 대해 징역 1년6개월을 구형한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날 결심공판이 진행된 도쿄지방법원에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인기 여배우의 공판을 지켜보기 위해 6000명의 인파가 빗줄기가 쏟아지는 가운데 줄을 서기도 했다. 방청석은 20석에 불과했다.
사카이는 이날 최후 진술에서 "남편이 내게 마약 사용을 권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내 결정이었고 사려깊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그녀는 최고 징역 10년에 처해질 수 있으며 같은 혐의의 초범자에게는 집행유예도 선고된다. 사카이는 마약 혐의로는 초범자에 해당한다.
그녀에 대한 1심 선고는 내달 9일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사카이는 지난달 500만 엔의 보석금을 내고 구속된 지 41일만에 풀려났다.
올해 38세인 노리코는 남편 다카소 유이치(41)가 각성제 소지 혐의로 전격 체포된 뒤 아들과 함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실종 또는 도피 등 다양한 추측이 나돌다가 지난 8월8일 오후 경찰에 자진 출두한 뒤 체포됐다.
한때 아시아 최고 스타로 각광받던 그녀의 체포는 일본 열도뿐 아니라 중국, 홍콩, 대만 등 1990년대 그녀의 노래와 드라마에 열광했던 아시아 나라들을 충격에 빠뜨린 바 있다.
한편 같은 혐의로 기소된 남편에 대한 재판은 별도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사카이는 남편과 이혼하고 새 삶을 살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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