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심잡아라"…막판 대혼전
"표심잡아라"…막판 대혼전
  • 남경훈 기자
  • 승인 2009.10.26 2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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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경대수·민주당 정범구 '박빙'
지역주의 팽배…투표율이 당락 가를듯

불법·부정선거 난무·네거티브도 기승

향후 정국흐름과 내년 지방선거의 향배를 결정할 10·28 중부 4군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막판까지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선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으나 각 후보진영은 오차범위내에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접전 양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선거전이 과열되고, 불법부정 선거가 기승을 부리고, 네거티브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판세=한나라당은 '혼전', 민주당은 '혼전 속 우세'를 점치고 있다.

양당 모두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해 온 결과, 한나라당 경대수 후보와 민주당 정범구 후보가 허용오차 범위내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경 후보의 지지세가 계속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고, 여론조사도 엎치락 뒤치락 중이어서 역전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막판 투표율 제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당은 허용 오차범위내에 있지만 지속적으로 앞서는 것은 분명하다고 보고 일부 지역에서 투표율 편차만 크게 나지 않는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투표율=혼전지역으로 중부 4군이 분석되면서 투표율이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재보선에서 투표율이 30%를 밑돌면 여당이, 30%를 웃돌면 정권심판론 바람을 탄 야당이 유리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전망이다. 지난 4월 치러진 재보선 투표율은 40.8%였고 한나라당은 5곳에서 전패했다.

그러나 이같은 투표율은 4개 이 혼재된 이번 보선에서는 전혀 들어맞지 않을 전망이다. 출신지역별로 각후보가 출마하면서 극심한 지역주의에 의해 선거가 판가름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기 지역에서 투표율이 얼마나 높게 나오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전망이다. 실제로 박빙 상태를 보이고 있는 한나라당 경대수 후보와 민주당 정범구 후보의 경우 출신지역이 괴산과 음성으로 유권자가 적은 괴산의 투표율이 음성보다 15%정도 더 나올 경우 경 후보가 유리하고 그렇지 않으면 정 후보가 우세하다는 구체적인 계산까지 나돌고 있을 정도다.

불법 부정선거 우려=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보 부인이 공직선거법상 사전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는등 크고 작은 불법부정선거도 잇따르고 있다.

이 후보의 부인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10여차례에 걸쳐 선거구민 2000여명에게 안부 인사 등의 내용을 담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발송한 데 이어 이번달 들어 3차례에 걸쳐 선거구민 2100여명에게 자신의 남편 지지를 부탁하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중부 4군에서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와 특정 후보를 비난하는 유인물이 제작되었다는 제보가 있고, 금권선거와 지방의원 공천권을 의식한 지방의원들의 조직적인 불법 선거운동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특정 지역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여론몰이 등 흑색선전과 불법 조직선거운동 등 금품살포를 자행할 가능성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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