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교과서 금속활자 역사 '엉터리'
외국 교과서 금속활자 역사 '엉터리'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10.25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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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고인쇄박물관·반크 미국·캐나다·영국 오류 조사
미국과 캐나다·영국 등의 사회교과서에 금속활자를 비롯한 인쇄문화 역사에 대한 잘못된 기록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한국바로알리기 민간기획단인 '반크'와 청주고인쇄박물관의 '미국 및 캐나다 교과서 직지 관련 오류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상당수의 교과서가 구텐베르크의 인쇄술과 중국의 인쇄술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기록한 반면 한국의 인쇄술에 대해서는 아예 언급이 없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한국의 인쇄술을 소개하면서 팔만대장경과 김부식의 삼국사기 등 특정 인쇄물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서술하는 교과서는 있었으나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에 대한 언급은 찾아 볼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 반크 등은 미국과 캐나다 각 주의 교과위원회에 의해 교과서로 선정되고 있는 유명 출판사 교과서 27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사에 대한 내용이 전혀 없는 교과서가 3권, 한국사를 싣고 있으나 고대사 부분을 다루지 않은 교과서가 4권 등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캐나다 '세계사-과거에 대한 관점(World history-Perspectives on the past)'은 '유럽에서 처음으로 활자인쇄술을 사용한 것은 1440년부터 1450년경. 요한 구텐베르크가 1455년 성경책을 인쇄한 것으로 이 성경책은 활자인쇄술로 인쇄된 최초의 대형 책이었다'고 기술하고 있다.

청주고인쇄박물관 관계자는 "한국의 금속활자 인쇄술과 함께 직지를 소개한 교과서는 하나도 없었다"며 "한국 인쇄술에 대한 설명이 있는 교과서는 10권으로 25%에 불과한 것으로 한국사 홍보 노력도 같이 이뤄져야 직지 소개내용도 실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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