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 젖는 기분' 의학적 근거 있다
'비에 젖는 기분' 의학적 근거 있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8.1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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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토닌 호르몬 분비 감소 감정주기 조절
비가 오면 무기력증이나 우울한 기분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마음이 가라앉고 의욕이 줄어들어 좀처럼 일에 속도를 내기가 힘들다.

해가 나는 날보다 흐린 날이 긴 나라의 경우 우울증 환자수가 많다는 속설도 종종 들리곤 한다.

16일 기백석 중앙대학교병원 정신과 교수를 통해 비오는 날 사람들이 우울함을 느끼는 원인을 의학적으로 살펴봤다.

비와 우울한 감정, 멜라토닌 호르몬과 연관=비와 우울한 감정은 실제 의학적으로 연관이 있다.

기 교수는 "햇볕이 감소하면 우리 몸의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가 감소되고 이러한 내분비계 작용이 인체의 감정 주기를 조절해 무기력감이나 우울함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멜라토닌은 생체의 리듬을 조절하는 호르몬이다. 눈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이 많아지면 분비량이 늘어 대사가 활발해 진다. 비가 오거나 일조량이 적은 날엔 멜라토닌 호르몬의 분비가 줄어 무기력해질 수 있다. 습도가 높아지거나 옷이나 물건이 젖어 생활이 불편해지면서 짜증이 나는 것도 비오는 날 우울한 기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비오는 날, 차분한 자세로 삶을 되돌아 봐야=비로 인해 짜증나고 우울해지면 천천히 자신의 감정을 정리하는 것이 좋다. 우울증 증세가 있는 사람의 경우 감정에 휩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비로 인한 신체적 변화는 잠재된 우울증 요소를 각성시키기도 한다. 따라서 우울한 기분이 오래갈 경우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기 교수는 "평소 감정이 섬세하고 예민한 사람들의 경우 날씨의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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