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한우사업장 저지에 영동군 맞불
무주 한우사업장 저지에 영동군 맞불
  • 권혁두 기자
  • 승인 2009.05.28 21: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군, 유치추진위 구성·사업계획 홍보
전북 무주군민들이 영동군과 서울축협이 영동군 용화면에 추진중인 한우공동사업장 조성을 저지하기 위해 추진반대위원회를 구성하고 집단행동에 나서기로 하자 영동군도 유치추진위를 구성하고 맞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영동군과 서울축협은 2012년까지 1150억원을 들여 용화면 일대 289만에 한우농장, 사료 생산단지, 외식사업부 및 판매장, 펜션, 한우체험장, 관광시설 등을 갖춘 한우복합테마농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군은 오는 8월 서울축협이 발주한 타당성검토 용역이 나오는 대로 사업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용화면에 인접한 무주군민들은 상수원 오염은 물론 반딧불이 축제로 다져온 지역의 청정 이미지 훼손이 우려된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무주군민들로 구성된 추진반대위원회는 지난 26일 군청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한우공동사업장 저지를 위해 궐기대회를 열고 인근 지자체 및 환경단체와 연대해 반대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추진반대위는 "용화면에 한우공동사업장이 들어서면 축분 및 축산폐수가 무주군과 경계인 소하천을 통해 유입돼 상수원과 생태계 오염이 불가피해진다"며 사업 취소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영동군과 축협은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가축분뇨를 전량 퇴비화하고 최첨단 환경친화적 시설로 단지를 조성해 오염원 유출을 원천봉쇄할 계획"이라며 무주군의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영동군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군이 사업 추진에 나선 것은 한우사업이 와인산업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침체된 지역경제에 기여할 것이란 분석 때문"이라며 "영동뿐 아니라 무주군 등 인접 지역도 경제적 파급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군은 6월중에 민·관이 공동 참여하는 유치추진위를 구성하고 사업장 유치에 대한 군의 의지를 다지고 사업계획 홍보 및 유치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무주군 반대위의 실력 행사에 맞대응하기보다는 용역이 완료되는 시점에 객관적 자료를 제시하고 상생논리를 내세워 설득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