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시장 부진에도 충북소주 선전
소주시장 부진에도 충북소주 선전
  • 남경훈 기자
  • 승인 2009.05.2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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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중 판매 5.1% 증가… 지방선 '최고'
롯데가 소주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업계의 판도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지방소주사 중에서 충북소주의 판매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주류공업협회에 따르면 4월 소주시장 전체판매량이 975만4718상자로 약 917만3000 상자를 판매한 3월보다 58만 상자가량을 더 팔았으나 전년에 비해 3%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월까지 누적 판매량도 3514만2000상자로 3728만7000상자를 판매한 전년에 비해 5.8%가량 줄었다.

업체별로는 롯데주류의 '처음처럼'이 4월 한 달간 122만5000상자를 판매해 전월 대비 8.9%, 전년 대비 8.1% 신장했다.

이어 '충북소주'가 5.1% 늘어났고, 충남의 '선양소주'가 3.4%가 신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하이트'는 23.3%, '보해'는 11.9%의 감소세를 보였다.

또 1~4월 누적판매량도 '충북소주'는 2%대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전반적인 소주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방소주사 중에서는 '충북소주'가 가장 많이 약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 최대 50.7%를 점유하고 있는 '진로'의 경우 판매량은 494만5000상자로 지난해에 비해 3%가량 줄었다. 누적 판매량도 10.2% 감소해 1904만상자를 판매해 전년 대비 1709만4000상자를 판매, 누적 점유율 48.6%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에는 '진로'의 누적점유율 51`%를 기록했다.

이에반해 올해 '처음처럼'의 누적판매량은 437만상자로 지속적인 판매량 신장을 보이며 전년 동기 누적 판매량보다 5.8%의 증가세를 보였다. 누적점유율도 전년 대비 1.4%p 늘어나 12.4%로 나타났다. 4월 '처음처럼'의 시장 점유율은 12.6%을 기록했다.

소비심리 위축과 경기불황 속에서도 '충북소주'가 홈그라운드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최근 진로 '참이슬'이 주무대인 수도권에서 롯데와의 경쟁으로 시장변화를 겪고 있는 가운데 충북과 충남 등 충청권 소주사들이 반사이익을 보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그러나 롯데가 수도권과 부산을 중심으로 진로와 한판 승부를 펼친뒤 전국 소주시장의 완충지대인 충청권을 공략할 것으로 전망돼 불황 속에서도 소주시장은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대해 충북소주 최경묵 상무는 "시장규모가 절대적으로 작은 지방소주사는 출하시기에 따라 판매량의 편차가 심해 한 달 판매량으로 의미있는 변화로 해석하기는 힘들다"며 "그러나 시장점유율에서는 진로와 60대 40선을 유지하면서 조금씩 변화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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