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불명 콘택트 렌즈 눈 건강 위협
국적불명 콘택트 렌즈 눈 건강 위협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3.22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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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안경점 저렴한 가격에 판매
국적이 모호한 콘택트 렌즈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의 눈 건강에 위협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의료계와 소비자단체에 따르면 건강과 질병을 위해 먹는 약과 제품 선택에는 꼼꼼한 소비자들이 눈에 관한 한 미용적인 측면을 따져 오히려 건강을 해치고 있다.

실제로 A씨는 안경점에서 서클 렌즈를 구매해 이를 착용하면서 이물감이 지속되고 통증을 느껴 교환했으나 계속 증상이 지속돼 제품을 살펴보니 왼쪽 렌즈는 잘려져 있었고 오른쪽 렌즈는 갉아 먹는 것처럼 돼 있었다.

인터넷이나 시중 안경점 어디서나 컬러 렌즈부터 눈동자를 크게 보이는 효과가 있는 서클 렌즈까지 다양한 콘택트 렌즈가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무조건 안경점에서 렌즈를 맞출 경우 본인이 가지고 있는 안구건조증이나 알레르기 질환 등을 쉽게 지나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안경점에서는 자동굴절계 검사를 통해 도수를 측정하고 안경이나 콘택트 렌즈를 맞추지만 안과에서는 자동굴절계 검사에 이어 현성굴절검사를 동원해 보다 정확한 시력 등을 측정할 수 있다.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도수 측정에 신중을 기하기 위해 조절마비굴절검사까지 동원하기 때문에 보다 신뢰성이 있다.

특히 난시 교정형 렌즈나 하드렌즈의 경우에도 안경점에서 받는 검사의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안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한길안과병원 전안부센터 임태형 진료과장은 "성장기에 있는 아동과 청소년들은 안경점에서 받는 시력검사만으로는 정확성이 떨어진다"며 "보통 눈에는 적응력이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잘 느끼지 못하지만 난시가 있는 경우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병원을 찾는 학생들 중에는 학교 근처에서 무료로 나눠주는 국적불명의 렌즈를 끼고 오는 경우가 많은데 렌즈 트러블로 시력에 큰 영향을 준다"며 "인터넷 판매 등의 법적인 규제가 여전히 아쉽다"고 덧붙였다.

현행법령에는 도수 있는 시력보정용 콘택트 렌즈는 온라인으로 판매할 수 없다.

한편 20대 여성들의 각막염 발생비율이 같은 연령대의 남성보다 5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길안과병원은 지난해 각막염 치료를 받은 환자 15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대 환자 436명 가운데 82.6%인 360명이 여성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연령대의 남성환자 76명보다 4.7배 많은 것이다.

각막염 환자의 남녀비율은 다른 연령대에서도 여성이 30대(151명) 3배, 19세 이하(207명) 1.7배, 40대(98명) 1.3배 순으로 많았다.

그러나 비교적 미용에 관심이 낮은 50~60대는 남녀비율이 같거나(60대 이상 89명), 남자 환자비율(50대 105명)이 1.6배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28.8%(436명)로 가장 많고, 19세 이하 21.7%(329명), 30대 15%(227명), 60대 이상 11.7%(178명), 40대 11.3%(172명), 50대 11.2%(170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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