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난 허덕 문닫는 병원 속출
경기난 허덕 문닫는 병원 속출
  • 손근선 기자
  • 승인 2009.02.16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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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지난해 70곳 폐업… 최고 전문업종 옛말
경기한파로 충북지역 개인병원들이 경영난에 몸살을 앓고 있다.

청주시 상당보건소·흥덕보건소에 따르면 올해 개인병원 폐업현황은 2008년 상당구지역 14곳, 2007년 29곳, 2006년 16곳이며, 2008년 흥덕구지역 26곳, 2007년 20곳, 2006년 23곳 등이다. 충북지역 전체 개인병원 폐업은 지난해 70곳, 2007년 123곳이다. 최근 몇년 사이 병원도 '폐업'이라는 업체로 분류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매년 충북지역에서 20여곳이 새롭게 개원·폐업을 반복하고 있어 경영난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때문에 최고의 '전문업종'이라는 인식도 옛말이 되고 있다.

한 의사는 "환자들이 급격히 줄어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지만 전문직이라는 것 때문에 내색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며 "몇년 사이 의사들도 경기한파에 힘들어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특히 새내기 전문의들의 경우엔 개원을 엄두도 못내고 있다. 전문의 시험에 합격해도 장기불황이 이어지면서 취직조차 어려운 실정이라는 게 전문의들의 하소연이다.

전문의 A씨는 "몇년전만 해도 의과대학 졸업과 함께 절반은 병원을 개원했었다"며 "최근엔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동기들이 개원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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