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 화재원인 '시너' 결론
용산참사 화재원인 '시너' 결론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2.03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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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발화지점 담긴 동영상 확보
용산 재개발지역 화재참사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경찰로부터 발화지점이 담긴 동영상을 확보하고 농성자가 망루 계단에 뿌린 시너가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결론내렸다. /관련기사 10면

서울중앙지검 수사본부(본부장 정병두 1차장검사)는 3일 경찰로부터 현장 상황을 찍은 동영상 자료의 누락분을 제출받아 분석을 마친 상태다. 검찰은 이 동영상에 발화지점과 화재 원인을 확인할 결정적인 증거 장면이 담겨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총 9개의 경찰 카메라가 사고 당시 현장을 촬영했는데, 경찰이 사건 직후 동영상 8개만 제출해 지난 주 동영상 1개와 사진 6매 등 누락 자료를 추가로 제출받았다. 추가로 제출한 동영상 자료는 경찰도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동영상에서 발화지점이 명확하게 보이고, 농성자가 3~4층 계단에 뿌린 시너로 추정되는 물질이 직접적인 화인이라는 사실이 확인된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같은 결론을 뒷받침할 화력 실험 결과도 얻었다. 소방당국은 전날 물 위에 현장에서 수거된 시너를 0.083%의 농도로 섞은 뒤 불씨를 떨어뜨리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 물 위에 시너 막이 매우 얇게 형성된 상태인데도 불이 붙는 것이 확인됐다. 또한 철제 계단에 시너를 아주 얇게 흘려놓은 뒤 불을 붙이자 순식간에 아래 위로 불이 번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계단에 흘려진 시너에 붙은 불이 시너통으로 번져 폭발로 연결됐을 가능성이 농후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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