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제 버팀목 LG'무한진화'
충북경제 버팀목 LG'무한진화'
  • 남경훈 기자
  • 승인 2009.02.0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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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분리·분사 통해 경쟁력 확보… 7개사로 성장
충북경제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LG가 진화하고 있다.

청주산업단지에서 지난 80년대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LG는 계열분리와 사업군의 재편에 따른 분사(分社)등을 통해 전문사업영역 개척에 성공, 지역 산업을 리드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LG가 지역과 인연을 갖게된 것은 지난 80년대초 청주산단 3, 4단지에 '럭키', '금성사', '금성계전', '금성일렉트론'이란 상호로 공장 가동을 시작하면서부터.

이 중 금성일렉트론은 LG반도체를 거쳐 지난 99년 빅딜로 현대로 넘어간 뒤 LG와 완전히 연을 끊었다. 현재 하이닉스와 매크나칩으로 변해 있다. 반도체를 놓으면서 LG는 지역내 차지 비중이 축소돼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감도 높았으나 10년이 지난 지금 오히려 당시보다 크게 성장한 기업으로 지역에 토착했다.

석유화학을 원료로 생활용품을 만들어 왔던 럭키는 LG화학으로 상호를 변경한 뒤 지난 2002년 LG생활건강을 분사했으며 올 4월에는 산업재부문을 분리시킨 신설법인인 LG하우시스로 다시 나뉘어진다. 결국 럭키로 시작한 LG화학은 한자리에서만 3개사로 변신하게 됐다.

전화기와 비디오테이프를 만들면서 청주에 자리를 잡은 금성사는 LG전자로 이름이 바뀐뒤 지난 2006년 외국회사인 노텔사와 합작해 LG-노텔 법인을 하나 더 탄생시켰으며 지난해는 PCB사업을 분리, LG마이크론을 추가해 3개사로 분사됐다.

전력기기를 생산하는 금성계전은 LG산전으로 바뀐 뒤 지난 2005년 그룹 계열 분리에 따라 지금은 LS산전으로 회사명이 변해 있다. LS산전은 전력기기의 주력 생산기지로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시험연구소를 제2공장에 설립, 기술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세포분열과 같은 LG의 변화는 당초 3개사에서 내년에는 7개사로 크게 늘어나 새로운 도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LG화학의 경우 앞으로 오창테크노파크 중심으로 요즘 한창 부각되는 신재생사업인 전지와 편광판 등 정보전자소재부문에 집중하게 된다.

또 건축장식재 등 산업재를 생산하는 LG하이시스는 올해 분사를 통해 그동안 경쟁기업에 비해 저평가됐던 산업재분야의 기업 가치를 크게 높여갈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청주산단관리공단의 한 관계자는 "하이닉스의 경우 그동안 업종특성상 호황과 불황을 반복하고 있는 데 반해 LG는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해 사실상 청주산단의 최대기업으로 부상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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