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무요 야근까지 할판입니다"
"휴무요 야근까지 할판입니다"
  • 남경훈 기자
  • 승인 2009.01.18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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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한국네슬레 생산라인 풀가동
초이스커피 품질우수…세계인 '푹'

작년 800억 수출 전년比 2배 증가

세계적 경기침체로 국내 산업현장들이 감산과 감원, 임금삭감등 구조조정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휴무 없이 생산라인을 풀가동하는 기업이 있어 부러움을 사고 있다.

'테이스터스 초이스'커피로 잘 알려진 청주산단내 한국네슬레는 같은 단지내 상당수 기업들이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시작으로 연말연시 장기휴업에 들어가는등 원치 않는 공장가동 중단에도 정시 출근은 물론 야근까지 해야할 정도로 일감이 넘쳐난다.

이같은 이유는 한국네슬레 생산 커피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수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07년 수출이 불과 382억원이었으나 지난해는 800억원가량으로 무려 배이상이나 급증했으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수출 비중도 과거 10%대에서 지금은 30%대에 육박할 정도다.

현재 한국네슬레 커피는 호주를 비롯 남아프리카 이스라엘 중동 필리핀 터키 등에 수출되고 있으며 올해는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수출이 늘고 있는 것은 멜라민 파동으로 중국에 있는 10여개의 네슬레 공장 제품을 대체하고 있는데다가 아시아 다른 나라 공장과 차별화된 품질과 납기 준수가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다국적 기업 네슬레가 당초 한국에 생산공장을 둔 것은 국내 시장을 목표로 했던 것.

그러나 2000년 초반부터 국내 경쟁 기업인 동서식품의 맥심이 커피믹스를 무기로 시장을 휩쓸고, 때마침 노사관계마저 악화되면서 한국네슬레는 생사기로에 놓이기도 했다.

이런 어려움 속에 노사화합으로 2004부터 안정을 되찾고 생산설비를 대거 교체하는등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 시작해 지금은 국내 시장점유율 회복과 함께 수출을 통해 불황을 돌파하고 있다.

한국네슬레 김광식 부장은 "2000년 초중반만해도 어려움이 많았으나 지금은 많이 회복돼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출라인의 경우 거의 쉬지를 못했을 정도"라며 "극동지역 중국이나 일본 공장들보다 품질에 앞서고 생산기술이 한단계 뛰어나다보니 한국제품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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