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외유' 노영민 의원 비난 봇물
'골프 외유' 노영민 의원 비난 봇물
  • 한인섭 기자
  • 승인 2009.01.13 2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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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해명, 구차한 변명… 의원직 사퇴" 촉구
선진당 "공약 세종시법 표류 등 실망 넘어 개탄"

민주당 소속 의원 9명의 동남아 골프여행에 대한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진보신당의 비난이 이어졌다.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해외 골프 비난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13일 노영민 의원의 해명을 반박하는 성명을 거듭 발표했다.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이날 '구차한 변명으로 도민들을 우롱하지 말라'는 성명서를 통해 "'오래전에 계획했던 것인데 미루다 주말을 이용해 잠깐 다녀왔다. 경비도 각자 냈고, 호화호텔에 묵은 것도 아니다'는 해명은 구차한 변명에 불과하다"며 "서민들의 고통과 아픔을 이해하고, 위로해야할 국회의원이 회기중에 해외 골프여행을 다녀와 늘어놓은 변명치곤 아주 치졸하다"고 반박했다.

한나라당은 이어 "국회의원에게 회기중 면책특권을 주는 것은 국회에서 이루어지는 일이 국가와 국민들에게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권한만큼의 책임을 부여하는 것"이라며 "책임과 본분을 망각한 채 말로만 민생을 외치던 노영민 의원은 구차한 변명으로 도민들을 우롱하지 말고, 청주흥덕을 유권자들과 150만 충북도민 앞에 머리숙여 사죄하고 의원직을 사퇴할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자유선진당 충북도당은 "노영민 의원은 중산층과 서민을 대변하겠다는 민주당 국회의원임을 자부하는 사람이고,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세종특별시를 포함한 충청권 대형 국책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을 제1공약으로 내세웠던 당사자였다"며 "경기침체와 수도권규제완화로 충북 경제가 풍전등화의 위기로 내몰리고, 세종시특별법은 2월 국회통과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도민을 어떻게 보기에 회기중에 골프여행을 떠날 수 있는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자유선진당은 이어 "지난해 총선이 끝나자 개원도 하기 전에 차기 도지사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해 유권자의 뜻도 외면했다"며 "알려진 대로 386세대 민주화운동가라는 노 의원을 생각하면 실망을 넘어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진보신당 충북도당은 지난 12일 발표한 논평을 통해 "노동자, 서민들의 고통줄이기를 위한 고민으로 밤을 새워도 모자랄 야당 정치인이 한가하게 골프여행이나 즐길 상황이 아니다"며 "보수정치 구태를 답습하는 후진적이고, 기만적인 정치는 이 땅에서 발을 못 붙이게 만들어야 한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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