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충성심·당선 가능 모두 높아… 재선출마 의지

청주시는 청주-청원통합을 위한 주민투표를 실시한 후 2010년 3월 통합시를 출범한다는 계획을 2009년 역점사업으로 선정했다.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데도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남상우 청주시장으로부터 2009년 신년 설계와 시정현안 추진방향 등을 들었다.

-새해 계획과 지난해 성과는.

새해에도 청주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더불어 청주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시민 여러분의 많은 지원과 협조를 당부드린다.

지난해는 물가상승과 환율급등으로 인한 경기 침체와 주변의 여건변화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청주경제의 상징인 하이닉스 제3공장이 준공된 점이 큰 의의를 가진다. 전략적이고 획기적인 기업유치 전략으로 세계 굴지의 기업인 SK케미컬 등 8개 기업을 추가 유치해 민선4기 이후 9조4000억원의 투자효과와 1만1000여명의 일자리를 새로 창출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역점현안은.

무엇보다도 올해는 청주-청원 통합의 기틀을 만드는 한해가 될 것이다. 더불어 대통령께서 신년 국정연설에서도 강조하셨듯이 청주시도 위기를 기회로 삼아 침체된 경제를 회복하는데 올인할 것이다. 지역경기 부양을 위해서는 국비를 포함한 시 자체의 재정을 과감하게 조기 집행하고, SOC 투자사업을 신속히 시행해 상반기 중으로 지역내에 자금이 풀리도록 하겠다. 아울러 청년인턴과 노인, 여성, 장애인, 공공근로사업 등을 통해 1만여명의 일자리를 만들어 1349억원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둘 생각이다.

시에서 이미 수립한 6개 분야 63개의전략 과제를 알차게 추진해 맑고 깨끗한 미래도시 청주를 만들어 나가겠다.

-청주-청원통합 어떻게.

청주-청원 통합이 지역발전의 새로운 돌파구를 여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특히 통합은 협상이나 협의에 의한 바겐(Bargain, 거래)이 아닌 청원군민과 청주시민의 소중한 뜻에 따라 민간주도의 자율적인 참여로 통합을 추진해 나가고, 법 테두리 내에서 행정·재정 지원을 다할 예정이다. 바겐 개념으로 통합을 추진한다면 순수성에 오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각종 언론매체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청원군민의 통합찬성 비율이 4분의 3에 달한다. 지난해 12월 인구 52만명에 달하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남·북 분구안에 대해 행정안전부가 행정체계 개편을 이유로 승인이 불허한 사례로 볼때, 인구 15만명의 청원군이 자체 시 승격을 추진하는 것 보다는 청주시와 통합하는 것이 정부와 정치권에서 추진하는 전국 지방행정체제 광역화 방침과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전국을 50~70개 생활권역으로 재편하는 것을 골자로하는 지방행정체제 개편 관련법이 오는 3~4월쯤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법이 제정되면 곧바로 행정안전부에 청주-청원 통합을 위한 주민투표를 건의하고 9월중 주민투표와 함께 2010년 3월 통합시가 개청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지방행정체제 개편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다면 지난해 논의됐던 각종 통합관련 특별법을 통한 청주-청원통합도 고려해볼 수 있다.

-올 하반기 민선5기 선거전이 본격 시작된다. 재선출마여부는.

올해는 시민들을 위한 역점사업에 올인할 계획이다. 선거는 추후의 문제다. 하지만 최근 지역의 한 언론매체에서 차기 청주시장 후보를 거론한 것을 봤다. 굳이 재선을 논한다면 지난해 5월 한나라당 중앙당 차원에서 지방자치위원회를 구성하면서 부위원장 6명을 임명했는데 남자 지방자치단체장은 나밖에 없었다. 중앙당 차원에서 무한신뢰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여지껏 당의 행사에 한번도 빠진적이 없을 정도로 당원으로서의 활동도 충분히 했다. 충성심과 당선 가능성 모두에서 상대적으로 높지 않나 생각한다.

-시민들께 당부말씀 한마디.

지금의 경제현실을 보면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긍정적인 자세와 열린 마음, 소처럼 우직과 끈기로써 다함께 최선을 다하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 청주-청원통합의 원대한 꿈을 이루고 '중부권 중핵도시 청주!, 행복한 녹색도시 청주!'를 기필코 만들어 나가겠다. 청주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시민 여러분의 더 많은 지원과 협조를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