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광산 피해는 현재 진행형
석면광산 피해는 현재 진행형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1.1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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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파악 전무·원석 방치 비판 제기
석면광산 인근 주민들에게서 집단적으로 석면 질환이 발견된 가운데 폐광된 석면광산에 대한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폐광된 석면 광산의 현황과 실태 등에 대한 자료조차 없는 실정이어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 피해는 '현재 진행형'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폐광 석면광산, 현황 파악 안 돼"

석면광산은 주로 1970년에서 1980년대까지 활황을 이루다 1990년대 들어 대부분 폐광됐다. 그러나 폐광의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한국광해관리공단은 현재 폐광된 석면광산이 전국 어디에 있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폐광 후의 관리는 생각지도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환경부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 21개의 석면광산이 있으며, 이 가운데 15곳이 충남지역에 있다. 그나마 충남지역에 있는 광산의 경우 충남도가 파악하고 있는 현황과 다르다.

현재 공단에는 납과 카드뮴 등 중금속과 관련된 폐광의 현황만 파악돼 있다.

이는 폐광의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한국광해관리공단이 2006년 카드뮴 등 폐광의 중금속이 이슈로 떠오르면서 '석탄산업합리화사업단'에서 폐광 전체를 담당하는 공단으로 바뀐데 따른 것이다.

폐광지역의 수질오염은 환경부, 산림훼손은 산림청 등에서 각각 나뉘어져 관리되던 것이 공단으로 통합돼 관리되기 시작한 셈이다. 그러나 2년 전까지만 해도 석면에 대한 위험성이 드러나지 않은 탓에 석면 광산은 폐광 중에서도 '사각지대'였다.

"석면 원석 방치관리 사각지대"

석면광산의 사후 관리 역시 '관심 밖'이었다. 실제 보령군 오천광산 인근에는 하얀색의 석면 원석이 여기저기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 과거 석면을 채굴했던 입구 역시 밭 한가운데 방치된 채 물이 차 있었다.

보령군관계자는 "3년 전에 수로공사를 했지만 이곳에 폐광이 있었는지조차 몰랐다"며 "흙으로 석면 원석을 덮거나 비닐로 씌우는 등의 조치는 지금까지 없었다"고 밝혔다.

광해관리공단 이숙형 본부장은 "석면 원석 자체로 있으면 비산될 위험이 없다"며 "방치돼 있다고 하니 엄청나게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지만 바람에 날아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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