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표부대 전우애 활활
흑표부대 전우애 활활
  • 박병모 기자
  • 승인 2008.12.3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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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김 중사 모친 혈액종양 판정소식에
장병들 사랑의 헌혈증 143장 모아 전달

육군 특수전사령부 예하 흑표부대장병들이 전역한 전우의 어머니를 위해 사랑의 헌혈을 펼쳐 혹한의 추위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흑표부대 73대대에서 화기담당관으로 근무하다 지난 1월 전역한 김태현 예비역 중사는 현역시절 팀원들과 천리행군 등 강인한 훈련으로 다져진 끈끈한 전우애를 전역 후에도 계속 이어가고 있다.

평소 기력이 없던 김 중사의 어머니는 지난 10월 종합건강검진 검사결과 골수이형성증후군(혈액종양)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김 중사는 현역당시 부중대장인 김종민 중위(현재 대대교육장교)에게 전화를 걸어 이 사실을 알렸고, 73대대가 주축이 되어 흑표부대원들이 사랑의 헌혈을 펼치게 됐다.

흑표부대 73대대는 지난 2006년 9월 전 대대원이 이라크 자이툰부대 파병에서 복귀했다. 파병 장병은 2년간 헌혈이 제한되나 다행히 헌혈제한 기한이 끝나 이번 기회를 통해 대대차원의 사랑의 헌혈을 펼치게 된 것이다.

이날 헌혈은 혹한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원이 헌혈에 동참, 총 143장의 헌혈증을 모아 김태현 예비역 중사에게 전달했다.

김 중사의 어머니는 현재 울산 동강병원에서 항암치료와 함께 정기적인 수혈을 받고 있다. 이틀에 한 번씩 수혈을 받아야 하기에 경제적인 부담도 만만치 않다.

총 52회의 헌혈을 실시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금장을 받은 김종민 중위는 "헌혈은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사랑의 실천이고 자신의 건강도 확인할 수 있다"며 "김 중사의 어머니가 하루빨리 완쾌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중위는 "여러분의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도움을 주려면 010-4753-4445(김태현), 010-5086-2825(군부대, 김종민)으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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