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과 거스름돈
대리운전과 거스름돈
  • 석재동 기자
  • 승인 2008.12.14 2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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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송년회 등 연말 모임이 잦아지면서 대리운전을 이용하는 빈도수가 높아지는 계절이다.

그러나 송년회에서의 좋았던 기분이 대리운전을 이용해 귀가하면서 잡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대리운전기사의 난폭운전이나 거스름돈을 두고 다투는 횡포 때문이다.

실제로 청주지역 대부분의 대리업체는 표준요금을 8000원으로 책정해 놓고 경유지가 있을 경우 2000∼4000원 정도의 추가요금을 받는다.

업체와 기사들은 유흥가에서 멀지 않은 단거리 장소를 선호하고 조금이라도 멀면 웃돈을 요구하는가 하면 8000원 요금에 1만원을 내면 잔돈이 없다거나 거스름돈을 주지 않는 사례도 빈번하게 발생해 이용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특히 귀가 방향이 비슷한 동료들이 차 한 대를 이용해 귀가할 경우 수백m도 되지 않는 거리를 경유지라며 추가요금을 받거나 거스름돈을 주지 않는 경우도 흔한 경우다.

그나마 거스름돈을 주는 시늉을 하며 주머니를 뒤적이는 기사는 앙증맞은 편에 속한다.

이처럼 대리업체의 횡포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은 중소업체가 난립하고 기존업체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많게는 10여개 업체가 콜센터를 통합하는 추세에 있어 기사관리가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요즘이 어떤 세상인가. 요즘 소비자들은 자신들의 요구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그 아무리 좋은 상품이나 서비스도 소비하지 않는다.

서비스업은 고객의 신뢰가 업체의 경쟁력이고 생명이다.

대리운전업체들이 업체간 과열경쟁으로 인한 이용자들의피해를 기사들의 책임만으로돌리지않기를바라면서 이용자들로부터 신뢰를 얻기 위한 노력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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