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발전종합대책 진정성 절실
지방발전종합대책 진정성 절실
  • 장영래 기자
  • 승인 2008.12.12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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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일언
대전지역 민심은 중앙정부 정책을 신뢰하지 않는다.

지역의 한 원로 역사학자는 최근 "대통령이 선거과정에서 대전지역에 약속한 공약인 근·현대사 박물관 조성도 지키지 않는데 무슨 지방균형발전이냐"며 언성을 높였다.

"대전지역의 국회의원들은 뭐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한 그는 "이번에 대전에 박물관을 유치하지 못하면 영원히 박물관이 들어올 수 없을 것 같다"며 골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9일 열린 대전 중구의회(의장 이광희) 제142회 2차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하재붕 의원(행자위원장)이 "대전시립대학교, 국립 국악원 분원 유치가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말한데서 이미 대전 박물관 유치는 '물 건너 갔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며칠 전 대전시의회 의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서울에 갔다온 이야기를 하면서 "열불나 못살겠다"고 표현해 중앙 정치권에서 지역은 여전히 뒷전인 것에 대해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박병석 민주당 정책위의장(대전 서갑)도 지난 9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나라당 정부에서는 지방균형발전에 대한 철학의 부재라는 것을 또 한 번 입증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송병대 한나라당 대전시당위원장은 지난 3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방발전종합대책이 확정안이 아니고 대략적인 방향만 제시할 경우 지방 민심이 돌아서게 될 것"이라며 중앙당에 "이왕 하려면 확실하고 구체적으로 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밝힌바 있다.

정부의 지방균형발전종합대책에 민심달래기 수준이 아닌 지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정책이 담기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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