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의 언론관
서산시의 언론관
  • 이수홍 기자
  • 승인 2008.10.23 2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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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의 주장
이 수 홍 부국장 <태안>

나라가 하는 중요한 일 중 하나가 국민과의 소통이며, 국민과의 소통에 매개체 역할을 하는 것은 언론이다.

신문과 방송에 이어 인터넷 시대를 맞아 미디어는 산업의 한 분야로 다양해졌다.

언론의 가장 큰 역할은 비판과 견제, 감시의 기능이다.

국민에 의해 얻어지는 통치의 힘이 국민을 위해 잘 발휘될 수 있도록 견제하고 비판하고 감시하는 언론기능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비판을 위한 비판은 바람직하지 않다. 미래 예측이 어려울때 미래지향점을 챙기자는 측면의 건전한 비판이 언론의 사명이기도 하다.

그래서 생겨난 말이 국민의 알권리 충족이다.

국민들은 나라가 하는 일을 바로 알고 나라는 국민들에게 바로 알려 잘못된 소통은 바로잡자는 게 알권리 충족의 핵심이다.

참여정부 시절 사사건건 정부의 시책을 물고 늘어진다고 해 생겨난 말 중 하나가 언론 공화국이었다.

반면, 언론들은 길들이기, 재갈물리기에 맞서며 언론의 제 역할 수호()를 위해 강력 반발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언론도 각종 세미나나 워크숍을 통해 국민의 알권리 충족에 최선을 다하기 위한 자구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때로는 미래지향점이 다르다며 충돌하기도 하지만 건전한 비판의 과정을 통해 성숙된 방향성을 찾아내기 위한 충돌이라는 측면의 종국적 목표는 같다고 할 수 있다.

최근 서산시에선 시정 보도와 관련, 시의 방침같은 것이 흘러 나왔다.

사연인 즉슨, 내년부터는 시청에서 내는 홍보자료를 많이 보도해준 언론사와 덜한 언론사별로 인센티브()를 차별화하겠다는 것이다.

확인결과 공식적인 입장은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그렇지만 홍보부서 책임자의 말이였던 것은 사실로 알려졌다.

당사자의 말을 풀어보면 시정에 대해 비판을 많이 하면 도움을 주지 않겠다는 말이나 같다.

이를 다시 해석하면 건전한 비판언론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주겠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는 일선지역 기자들에게 재갈을 물리겠다는 일단의 속내를 내비친 것이다.

그 속내가 사실이라면 이는 참으로 위험한 발상이다. 언론의 참기능을 모르고 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지역 일선 기자들은 서산시정에 동의도 하고 때론 날카로운 비판을 가하기도 한다.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또 잘 되는 수범적인 행정에 대해서는 전국에 전파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값진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점도 인식해야 한다.

건전한 비판과 견제, 감시의 기능을 다하는 언론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그 책임을 다하는 데 앞장설 것도 다시 한 번 다짐한다.

서산시는 지역 주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데 딴죽을 걸어서는 안 된다.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서산시는 지난 21일 한국능률협회로부터 전국에서 두 번째, 충남에서는 유일하게 브랜드마케팅 부문에서 경영 대상을 받았다.

이젠 언론관도 전국 최고의 수준을 견지하는 서산시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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