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장학금 기탁 '천사 미화원들'
10년째 장학금 기탁 '천사 미화원들'
  • 이재경 기자
  • 승인 2008.10.22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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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성환읍 환경미화원들 학생 11명에 전달… 고철·폐지 등 판매 수익금
"가정 형편 때문에 배움을 포기시켜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어려운 여건에서 못 입고 못 배웠지만 작은 성의가 어렵게 공부하는 지역 학생들에게 보탬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사무소 환경미화원들이 10년째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기탁해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모두 17명인 성환읍 환경미화원들(청소반장 김원재·61)은 지난 20일 성환중학교와 동성중학교에 다니는 학생 11명에게 각각 10만원씩 11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들이 전달한 돈은 매일 새벽부터 고된 청소를 하면서 틈틈이 고철과 빈병, 폐지 등을 수거해 판매한 수익금.

지난 1998년부터 재활용품을 수거해 성환읍에 소재한 학교에 장학금을 기탁해 왔다.

지금까지 이들로부터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모두 220명이나 된다.

청소반장 김원재씨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주고싶어 이 일을 시작했다"며 "퇴직할 때까지 더 많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만들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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