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학원 경영권 협상 공방 가열
서원학원 경영권 협상 공방 가열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8.10.10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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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박 이사장에 부채해결 등 전제조건 제시
학교법인 서원학원 인수를 추진 중인 현대백화점 그룹이 최근 법인 측을 상대로 경영권 협상을 위한 전제조건을 제시한 가운데 학원을 둘러싼 양 측간의 공방전이 또다시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百 그룹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그룹에서 인수해 놓은 67억원 규모의 채권을 박인목 이사장이 인수가격 그대로 매입을 원한다면 박 이사장이 취임당시 구성원들에게 약속했던 조건을 먼저 이행해야 하고 매년 일정규모의 사재를 학교에 출연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이 지난 2003년 취임 당시 학내구성원과 약속한 사항은 학내부채 해결 교직원 보증채무 해결 재단손실분 보충 등이다.

현대百은 이어 "박 이사장이 학원정상화를 도외시한 채 그룹이 매입한 채권만을 인수할 경우 채권총액(약 196억원·9월말 기준)을 사재로 전액 상환해야 한다"며 "학원 경영권을 양도할 의사가 있을 경우 박 이사장에게 합리적 수준의 보상을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앞서 박 이사장은 지난 7일 학내 인터넷게시판에 올린 '부채해결을 위한 법인의 방안'이란 글을 통해 "미해결부채를 해결키 위해 채권을 일괄인수한 현대백화점 그룹과 협상을 벌이겠다"며 "만약 현대백화점측이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감독기관(교과부)과 협의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교과부는 오는 12월19일 임기가 만료되는 박 이사장에게 이달말까지 부채를 해결할 것을 촉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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