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이미 수도권행"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이미 수도권행"
  • 한인섭 기자
  • 승인 2008.10.08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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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종 의원 "5억 들여 명분쌓기용 용역 발주"
주택공사가 이명박 대통령의 충청권 공약사업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 후보지 선정과 관련 '수도권 서해안벨트 최적'이라는 결론을 예고한 연구용역을 추진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이시종 의원(민주당·충주·사진)은 7일 주택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주택공사가 지난 4월8일 예산에도 없던 5억7460만원을 들여 1년간 (사)대한국토·도시학회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등 새정부 국정과제 실천방안'이라는 연구용역을 진행중"이라며 "현재 연구 결과(초안)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최적지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을 비롯해 평택으로 이어지는 수도권 서해안벨트라는 결론을 내린 내용을 대외비로 관리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 의원은 이어 "용역을 즉각 중단하고, 악의적 자료 활용을 막기 위해 모든 연구자료를 폐기하고 충청도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주공이 작성한 연구용역 추진용 내부문건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대선공약에 이어 국정과제로 선정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을 위해 제반여건이 뛰어나고 중국의 경제특구들과 경쟁할 수 있는 국가차원의 거점도시 건설이 필요한 만큼 기본구상을 위한 용역수행이 필요하다는 내용과 함께 용역 공간범위를 수도권 일원 100로 한다고 명확히 규정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이같은 내부방침을 용역과업 지시서에 그대로 적용해 공간범위를 수도권지역으로 한정해 놓고, 최고권위를 자랑하는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전문가들이 연구한 결과로써 수도권의 서해안벨트가 과학벨트의 최적지인 것처럼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특히 "주공은 국회의원의 자료 제출 요구도 거부하면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에게는 방문 보고까지 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연구용역 결과를 악용해 첨단의료복합단지처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도 경쟁구도로 비화되지 않을까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주공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외에도 수도권규제 합리화 방안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 연구대상 사업으로 확정하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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