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사장' 사행성 게임장 운영 덜미
'바지사장' 사행성 게임장 운영 덜미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9.09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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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지청, 업주 등 6명 구속… 청주상당서도 3명 입건
속칭 바다이야기 게임장을 불법으로 운영한 업주 3명과 업주를 가장한 바지사장 3명 등 6명이 검찰에 무더기로 구속됐다.

대전지검 서산지청은 8일 바지사장을 고용해 바다이야기 게임장을 불법으로 운영하며 실제 업주임을 숨겨 온 김모씨(44·여) 등 3명에 대해 게임산업진흥법 위반 및 범인도피 교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원모씨(63) 등 3명은 바지사장이면서도 실제 업주로 행세하며 범인도피를 도운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 수사결과 김씨 등은 서산경찰서와 당진경찰서의 수사(본보 1일자 2면)망이 좁혀오자 만성신부전증 환자를 바지사장으로 고용, 구속을 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원씨 등은 바지사장을 하면서 실제업주가 도피할 수 있도록 도운 혐의다.

검찰수사 결과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면서 업주와 바지사장들이 증거 조작을 통해 수사망을 피했던 것으로 밝혀져 경찰의 수사력에 허점을 드러냈다.

검찰은 불법 사행성 오락실 근절을 위해 불법 게임기 공급자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청주상당경찰서도 8일 불법 사행성 게임장을 운영한 박모씨(24) 등 3명을 게임산업진흥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업주 우모씨(23)의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은 또 현장에서 컴퓨터 24대와 현금 등을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일부터 최근까지 청주시 영운동에 사행성 게임기 24대를 설치해 불법 게임장을 운영한 혐의다. 이들은 또 평소 알고 지내던 손님들만 출입시킨 뒤 수수료 명목으로 10%를 떼며 환전해주는 수법으로 불법 영업을 벌인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게임장 전용 휴대전화를 이용해 손님들에게 알린 뒤 게임장 앞에 설치된 CCTV를 통해 확인된 사람들만 출입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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