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악재 충북교육계 뒤숭숭
연이은 악재 충북교육계 뒤숭숭
  • 손근선 기자
  • 승인 2008.09.09 2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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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A고교 수능원서비 1400만원 털려
충북 교육계에 악재가 잇따라 터졌다.

8일 오전 6시부터 7시사이 청주시 A고교 교무실에 20대로 추정되는 남자가 침입해 이 학교 교무실에 보관돼 있던 수능원서 전형료 1400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경비원 A씨는 경찰에서 "이날 아침에 순찰을 했는데, 계단에서 20대로 보이는 남성이 내려오다 나와 마주치자 황급히 달아났다"고 말했다.

당시 이 학교에 설치된 무인경비시스템이 작동해 사설경비업체 직원이 출동했으나 이상징후를 감지하지 못하고 되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인이 이 학교 교무실 책상을 뒤져 전형료를 훔쳐 달아난 것으로 미뤄 학교 내부 사정에 밝은 사람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교사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이 같은 악재가 터졌다는 게 학부모들의 입장이다.

이 학교 3학년 담임교사 B씨의 경우 학생들로부터 받은 전형료 수백만원을 책상 서랍에 넣었지만 열쇠는 열린 서랍 속에 그대로 두고 퇴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 결과 범인은 B교사가 보관해둔 서랍을 둔기로 파손한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수험료나 전형료의 경우 수금 당일 학교지정계좌에 즉시 입금하게 돼 있으나 이 학교는 학교회계법 규정을 어긴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B교사는 이런 규정을 어겨 이 같은 화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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