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항 서산테크노밸리 '암초'
순항 서산테크노밸리 '암초'
  • 이수홍 기자
  • 승인 2008.09.09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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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200여명 "턱없는 보상가 수용못해" 시청앞서 농성
속보=순항하던 한화 서산테크노밸리 개발 사업이 암초를 만났다.

서산시 성연면 왕정리, 오사리, 일람리 주민 200여명은 8일 오전 11시 시청앞에서 "턱없는 보상가를 수용할 수 없다"며 농성을 벌였다.

주민들은 "토지와 지장물에 대해 충남도청이 들어서는 홍성과 예산의 토지 보상가인 당 20만원보다 낮은 보상가는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지리적 여건과 항만, 고속도로 등 접근성의 잇점, 미래의 비전 등을 고려할 때 상대적 비교우위 가치가 큰 서산 테크노밸리 보상가는 최소한 충남도청 예정지 보상가를 상회하는 수준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사업 시행자와 서산시는 주민 이주에 따른 이주대책이 전혀 없다"며 "대대손손 지켜온 땅을 헐값으로 뺏앗으려 하고 있다"고 이주대책도 요구했다.

또 주민들은 "감정평가가 끝난 지 2개월이 넘었지만 감정가 공개가 없어 갖은 억측만 나돌고 있다"며 감정가 공개도 촉구했다.

서산 테크노밸리 시행사인 한화 측은 사업에 필요한 인허가 절차를 끝내고 서산시로부터 사업 진척을 위한 충분한 행정적 지원을 받고 있으나 토지와 지장물에 대한 주민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못하고 있다.

이날 주민들은 그동안 말이 없던 이주대책도 새롭게 요구, 시행사 측과 서산시의 대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산 테크노밸리는 한화측이 6000억원을 투입해 2010년까지 개발을 끝내고 서산시와 함께 300여개의 우량기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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