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내륙철도 충주구간 먹구름
중부내륙철도 충주구간 먹구름
  • 최윤호 기자
  • 승인 2008.09.0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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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국토부 노선 검증 제안 거부… 사업 지연 불가피
중부내륙철도 충주구간 노선이 1안노선과 2안 노선 선정문제로 인해 자칫 사업자체가 무기한 지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토해양부와 이견을 보이고 있는 충주시가 국토부의 전문가 검증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충주시에 따르면 최근 국토부는 한국교통연구원을 통해 충주 구간노선 결정을 위한 노선선정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고 시에 통보해 왔다. 특히 국토부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노선선정위원회가 최적의 노선으로 판단, 결정한 노선을 시가 따를 것인지 여부도 물어 왔다.

이에 대해 시는 지난달 14일 국토부에 회신한 공문에서 "충주시민 61%의 찬성으로 건의된 2안(감곡∼앙성∼충주∼살미)을 충주구간 노선으로 결정해 달라"고 거듭 건의했다.

그러나 노선선정위원회의 검토 결과 수용여부에 대해서는 확답을 하지 않았다.

전문가 검증 결과에 대한 '수용'의지를 밝혔다가 자칫 시민여론과는 다른 1안이 최적 노선으로 확정될 경우, 지난해 실시된 시민여론조사가 무의미해 지고 시민들의 반발을 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연구용역 결과 수용여부를 밝히라고 하니 확답을 할 수 없었다"면서 "시로서는 여론조사로 중지가 모아진 2안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시종 국회의원(민주당·충주)은 "노선에 대한 이견이 계속될 경우 중부내륙철도 충주구간 건설사업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중부내륙철도 여주∼충주∼문경 47km 구간은 2015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돼 왔다.

그러나 다른 구간은 노선이 확정돼 이미 고시를 마쳤으나 음성 감곡∼충주 구간은 노선을 확정하지 못해 기본계획 수립이 지연되고 있다.

1안(감곡∼이류∼살미∼수안보)과 2안이 맞섬에 따라 시는 2006년 12월 시민여론조사를 거쳐 67.1%의 지지를 얻은 2안을 시의 공식 입장으로 채택해 건교부(현 국토부)에 건의했으나 국토부는 1년이 넘도록 노선을 확정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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