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스키(Grass Ski)
잔디스키(Grass Ski)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8.29 23: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생활속의 스포츠
정 재 원 <주성대 생활체육연수원 실장>

계절의 장애 극복한 이색 레포츠

잔디스키란 스키 슬로프 위에 인조잔디를 심어 눈이 내리지 않는 계절에도 스키를 즐길 수 있도록 한 레포츠다.

1960년대 독일에서 스키부츠에 롤러를 단 부츠가 개발됨으로써 생겨났다.

영국에서 인조잔디가 개발되자 잔디스키는 스키동호인들이 사계절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레포츠로 각광받게 됐다.

국내에는 1983년 천마산 스키장에 인조잔디 슬로프가 설치되면서 소개됐다.

이제 비로소 스노우 스키가 대중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 인조잔디 스키장이 설치된 곳도 적고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만 처음엔 강습생 위주로 즐기던 것이 서서히 일반인에게까지 확대되어 새로운 여름스포츠로 떠오르고 있다.

잔디스키의 특징으로는 겨울스키의 스피드와 스릴을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며 무더위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

또한 별다른 장비 없이 기본자세를 익히면 간편한 복장만으로 안전하게 스키를 즐길 수 있고 비용도 겨울 스키의 절반이면 충분하다.

인조잔디 슬로프에는 마찰을 줄이기 위해 스프링클러로 물을 뿌려주는데, 그 때문에 스키를 탈 때 시원한 물방울이 튀어 촉촉하고 상쾌한 물놀이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겨울 스키보다는 속도감이 떨어지더라도 초보자들에게 적합하고 무엇보다도 계절의 장애를 벗어났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잔디 위를 달릴 수 있는 스키의 종류에는 크게 3가지가 있다. 인라인 롤러스케이트의 장점을 응용해 스키처럼 완만한 경사면을 활강할 수 있도록 만든 인라인 롤러 스키와 부츠 밑에 길이 80의 바퀴가 달린 캐터필러 스키와 겨울용 일반 스키가 있다.

겨울용 스키가 있는 사람은 지니고 있는 장비를 그대로 사용하면 되고, 장비가 없는 사람들도 스키장에 렌탈 장비가 있어 큰 부담 없이 잔디스키를 즐길 수 있다.

복장은 넘어질 때 찰과상 등의 상처를 예방하기 위해 긴 바지와 긴 팔의 티셔츠를 착용하는 것이 좋고 무릎 및 팔꿈치 보호대와 장갑을 끼는 것이 안전사고를 미연해 방지할 수 있다.

잔디스키를 안전하게 즐기려면 플라스틱 슬로프의 특성상 눈에 비해 활강속도가 떨어지므로 겨울스키를 탄다는 마음으로 즐기다가는 중심을 잃고 넘어지기가 쉽다.

넘어질 경우 찰과상을 입는 경우가 많으므로 눈 위에서 스키를 잘 타는 사람도 반드시 기본자세를 잘 익혀야 한다.

국내에서 잔디스키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는 천마산 스키장, 무주리조트, 알프스 스키장 등이 있다.

이 중에서 천마산과 무주리조트는 인조잔디 스키장이고 알프스는 천연잔디 스키장이며, 모든 장소에서 기본교육 및 강습이 가능하다.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간편한 복장으로 한번쯤 찾아가 잔디스키를 접해 보는 것도 스트레스 해소와 새로운 여가생활을 접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