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달린 청주고 '눈물'
뒷심 달린 청주고 '눈물'
  • 노진호 기자
  • 승인 2008.07.23 2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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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대기 고교야구 16강서 연장접전 끝에 패
청주고의 전국무대 8강 진출이 눈앞에서 좌절됐다.

청주고는 22일 열린 제60회 화랑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전에서 광주 진흥고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를 펼치며 경기를 연장 11회까지 끌고 갔지만 결국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4대5로 석패하고 말았다.

이날 청주고는 경기를 쉽게 풀어나가는 듯 했다. 청주고는 2회초 2사 만루 찬스에서 1번타자 노수광이 주자 일소 3루타를 터트려 3대0으로 앞서 나갔다. 3회 다시 한 번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후속타자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득점에 실패한 청주고는 오히려 3회말 광주 진흥고에 1점을 헌납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청주고는 이어진 4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3번타자 채우석이 3루수 옆을 꿰뚫는 적시 2루타로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1점을 추가, 4대1로 달아났다. 그러나 이날 청주고의 득점은 여기까지였다.

4회와 5회 각각 1점씩을 내주며 4대3 1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한 청주고는 8회 수비에서 실책과 안타가 겹치며 1점을 실점, 경기는 4대4 원점으로 돌아갔다.

청주고는 이후 선발투수 이태양에 이어 9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좌완 박정훈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의 기회를 노렸지만 타선이 3회 2사부터 등판한 상대투수 김정훈에게 꽁꽁 묶이며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운명의 11회말, 청주고는 박정훈이 진흥고 선두타자 박상현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키자 급히 김범진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김범진은 이후 야수선택과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고, 진흥고 유영준에게 통한의 결승타를 허용하며 이날의 혈투는 결국 5대4 진흥고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한편, 충남을 대표해 출전한 천안북일고는 전날 열린 부경고와의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 23일 오후 3시30분에 이 대회 통산 최다 우승 기록(11회)을 보유한 부산고와 4강 진출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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