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할수록 행복… 나만의 색 만들 것
방송 할수록 행복… 나만의 색 만들 것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7.02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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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3년차, 물만난 최현정 아나운서
가요큰잔치 첫 여성단독 MC

지난해 예능프로서 인기 향상

뉴스 24·화제집중 기억 남아


유난히 미녀가 많다는 MBC 아나운서국에서도 최현정 아나운서는 단연 돋보이는 외모의 소유자다. 170Cm에 달하는 큰 키에 늘씬한 몸매, '생얼'로 아나운서국을 누벼도 어색하지 않는 미모는 '군계일학'이라는 단어의 뜻을 되새기게끔 한다. 그러나 최현정 아나운서는 알면 알수록 '진가'를 발휘하는 사람이다. 입사 3년차, 방송을 하면 할수록 행복하다는 서른 살 최현정 아나운서를 만나봤다.

최현정 아나운서는 요즘 '노는 물'을 제대로 만났다. 그녀는 최근 MBC '가요큰잔치'에 여성 단독 MC로 선정돼 지난 6월 13일 첫 방송에 나섰다. MBC 아나운서 중 '가요큰잔치'에 여성이 단독으로 투입되기는 최 아나운서가 처음이다.

"개편을 맞아 기존 트로트 중심 선곡에서 벗어나 여러 세대를 아우르며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즐길 수 있는 공감 콘서트의 포맷을 취했어요. 시청자 분들도 색다른 재미를 느끼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때마침 첫 녹화날이었던 지난 8일은 최아나운서의 서른 번째 생일이었다. 최아나운서는 녹화장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축하 상을 받았다며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첫 녹화날이 마침 제 생일이었어요. 저는 아무래도 처음 뵙는 스태프들이고 하니 제 개인사는 뒤로 미뤘는데 스태프들이 깜짝 파티를 마련해주셨더라고요. 앞으로 더욱 진행 잘 하라는 의미로 '대중가요의 역사'라는 책도 선물 받았습니다."

'가요큰잔치' 외에도 최 아나운서는 최근 선배 최윤영 아나운서의 뒤를 이어 MBC FM4U '프리스테이션'의 마이크를 물려받았다. 최 아나운서는 '프리스테이션'을 통해 '최현정의 모닝카페'에서 미처 못 보여준 끼를 마저 다 보여주겠다는 열의가 대단했다.

최 아나운서는 지난해 MBC 예능프로그램 '지피지기'를 통해 일약 신세대 '아나테이너'로 급부상했다. 비록 '지피지기'가 저조한 시청률로 종영하긴 했지만 첫 예능프로그램이었던 만큼 아쉬움도 컸을 법 한데 최 아나운서는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다.

"'지피지기'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지만 사실 가장 기억이 많이 남는 프로그램은 지난 1년 동안 진행했던 '뉴스24'나 '생방송 화제집중'입니다. '지피지기'는 제게 고민하며 방송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줬던 프로그램으로 기억되요. 다른 사람의 말을 중간에 끊거나 적당한 애드리브를 구사해야 하는 부분이 낯설었지요. 방송의 또다른 면을 배우는 중요한 포인트가 됐습니다."

최 아나운서는 지난 2003년 원주 MBC 아나운서로 입사해 2004년 MBC 보도국 소속 기상캐스터로 활동하다 2005년 연말 MBC 아나운서국에 정식으로 입사했다. 7전 8기라지만 27살, 늦은 나이에 입사하는 게 쉽지만은 않은 선택이다. 굳이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고집한 이유가 있었을까.

"얼마 전 고등학교 은사님과 통화를 한 적이 있었어요. 은사님께서 제게 '꿈을 이뤘구나'라고 칭찬하셔서 무슨 이야긴가 싶었더니 제가 고등학교부터 '제 꿈은 아나운서'라고 말했었대요. 그리고 지금은 그 꿈을 이뤘으니 이보다 큰 행운이 있을까요"

서른살. 3년차 아나운서 최현정 아나운서의 목표는 자신의 색깔을 갖는 방송인이 되는 것이다. 그녀는 그 목표에 다가가기 위해 한발자국씩 조금씩 내딛고 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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