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곡산성, 백제부흥 거점지 주류성"
"장곡산성, 백제부흥 거점지 주류성"
  • 오세민 기자
  • 승인 2008.06.23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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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문화원·월진회, 학술회서 최규성 박사 주장
도지정문화재 제360호인 장곡산성의 역사적 가치 재조명을 위한 학술심포지엄이 열려 학계 및 지역민의 관심이 크다.

홍성문화원(원장 전용택)과 월진회(회장 윤규상)가 주관한 '주류성과 백제부흥 전장유적지 학술심포지엄'이 지난 21일 오전 10시 홍주문화회관 대강당에서 학계 및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홍성은 과거 백제문화권역에 포함되어 고막부리현이라 불렸으며, 이번 심포지엄에서 논의되는 장곡산성은 장곡 산성리 일대에 있는 산성으로 지난 1998년 7월 25일 도지정문화재 제360호로 지정되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장곡산성이 백제 부흥운동의 본거지인 주류성일 가능성에 대해 논의가 펼쳐졌다.

최규성(상명대학교 명예교수 및 역사문화 기록 연구소 소장) 박사의 발표에 따르면 백제부흥운동(660년∼663년)의 거점인 임존성이 예산군 대흥면 상중리와 광시면 동산리에 걸쳐 위치한 사실에 입각해 주류성이 임존성과 상당히 가까운 거리에 위치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 박사는 과거 삼국의 위치를 고려해, 나·당 연합군과 대립하던 상황에서 부흥백제국이 수도인 주류성을 신라의 공격을 받기 쉬운 금강 동쪽이나 금강 남쪽 지역으로 정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임존성의 배후인 홍성과 예산 일대에 위치할 것이라고 제기하고 있다.

또한 홍성은 동·남·북쪽이 모두 산지로 둘러쌓여 있어 나·당 연합군의 공격을 방어하기에 유리한 반면 서쪽에 천수만이 있어 공격을 위해 진출할 수 있는 군사적 요지이며, 홍성군 장곡면 산성리 일대에 있는 장곡산성은 학성산성→태봉산성→소구니산성으로 연결되어 방어에 유리하며 아산만과 직접적으로 통하고 있어 백제부흥군의 수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장곡산성이 주류성이었다는 주장은 아직 학계에서 인정하기에 부족한 면이 있지만,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장곡산성이 주류성일 가능성에 대해 역사적 재조명이 되는 출발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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