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때' 너의 정체는?
검은 때' 너의 정체는?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4.28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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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 막으려고 항균 칫솔걸이 샀더니
사람 입안에 총 50여종 세균 상주
양치때 칫솔로 옮아가 '검은 때'로
사용후 깨끗이 세척해야 질병 예방


즘은 무조건 '항균'이라는 두 글자가 박혀 있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시대다. 모든 제품이 웰빙을 표방한다고 나선 이 마당에 항균이라는 '믿을거리'라도 있어야 소비자들에게 관심이나마 끌 수 있기 때문이다.

칫솔걸이도 마찬가지다. 이런 소비자들의 마음을 간파한 건지, 때를 잘 맞춘 건지 은나노가 나와 살균소독을 해준다는 칫솔걸이에서부터 항균작용을 해 칫솔을 걸어두면 위생을 책임진다는 항균 칫솔걸이까지 좁지만 다양한 시장형성을 하고 있다.

그러나 자세히 뜯어보면 항균칫솔걸이 근처는 어느새 검은 때자국들이 판을 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유심히 보지 않은 사람들은 그 때가 낀 칫솔걸이에 있던 칫솔을 그대로 사용한다는 얘기다.

과연 그 검은 때들의 정체는 뭘까.

◇ 칫솔걸이-칫솔모, 견원지간?

어디를 둘러봐도 항균이라는 글자는 소비자의 눈에 띄기 마련이다. 변기커버도 침대커버도 식기세척기도 항균이라는 표시가 있어야 소비자들의 눈과 마음을 한번 더 설득할 수 있는 그야말로 '건강' 우선 세대인 것이다.

그만큼 현대사회가 각종 오염물질로 둘러싸였다는 증거이기도 하고 소비자들의 마음이 자신도 모르게 불안감을 안고 살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사람들의 입안은 적절한 습도와 온도를 갖추고 있어 세균과 바이러스가 좋아하는 환경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치과전문의들에 의하면 사람의 입안에는 총 50여종의 세균이 살고 있는데 입안을 아무리 깨끗이 양치해도 기본적으로 달고 사는 구강내 '상주세균'이 이 정도 수준을 유지한다.

여기에 양치를 하고 난 후 칫솔에 붙어 있는 세균까지 더해져 입안은 세균의 천국으로 변한다. 하지만 정상적인 상황에선 이런 세균들이 문제를 만들진 않지만 특별한 어떤 상황과 만났을 땐 문제를 일으킬 충분한 소지가 된다.

칫솔에서 발견되는 균은 칫솔 머리가 서로 닿으면 세균이 옮아갈 수 있기 때문에 칫솔걸이는 가족끼리라도 꼭 필요한 용품인것만은 틀림없다.

게다가 칫솔걸이를 자세히 보면 때가 낀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자리에 칫솔모가 닿아 세균이 옮아갈 가능성이 있으므로 칫솔걸이는 칫솔의 솔이 칫솔걸이의 어느 부분에라도 접촉하지 않는 상태의 것을 골라야 한다는 게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여기에 자연적으로 공기 환풍이 잘 되는 걸이가 좋다.

◇ 칫솔걸이 '때' 과연 그 정체는?

요즘 나오는 칫솔걸이들은 거의 항균을 표방하고 있는데 금방 '검은 때'가 자리잡고 있어 소비자들은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일단 칫솔을 사용한 후 칫솔을 제대로 세척하지 않은 소비자의 책임도 무시할 수는 없다.

즉 그 '검은 때'는 자신의 입안에 증식하고 있던 여러 세균들의 찌꺼기라는 말이다. 특히 프라그는 물하고 결합할 때 존재성이 강하기 때문에 칫솔에 달라붙기가 쉽다.

이런 검은 때 자국들은 우리 치아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이 중 가장 많은 것이 기회성 감염균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할 때 더 위험을 떨치는 치주염을 비롯해서 잇몸 출혈, 충치, 입 냄새 등의 구강 질병뿐 아니라 폐렴, 간염, 기관지염, 이후염, 감기 등의 질병까지 일으킬 수 있는 감염균이므로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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