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 자연체험 위한 생활환경을 가꾸자
일상적 자연체험 위한 생활환경을 가꾸자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4.14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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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칼럼
반 기 민 <충북생명의숲 사무국장>

우리들의 현대적 삶은 점차 자연과 거리를 두고 살아가는 쪽으로 변해가고 있다. 예전에는 대부분이 자연 속에서 삶을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었지만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자연을 점점 멀리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연유로 많은 이들이 주말이나 휴일이 되면 자연을 찾아 나선다. 자연을 생활환경 가까이에 두고 살아가기에는 그다지 쉽지 않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요즘 어린이와 청소년들에 대한 환경교육이 늘어나고 권장되고 있는 것은 이러한 현대의 생활환경과 교육의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환경교육은 환경과 환경교육에 대한 탐구 및 문제해결을 추구하는 교육이며, 자연, 인간 및 문화환경간의 상호관련성을 이해하고 환경을 존중할 줄 아는데 필요한 지식과 태도를 갖도록 하는 가치관을 기르는 교육이다. 즉 환경교육은 현재의 세대는 물론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환경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게 함으로써 그들의 건전한 인격형성은 물론,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현재의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나아가 미래에 더욱 심각해질 환경문제를 미연에 방지하여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데 궁극적인 목적을 둔다.

우리의 일상이 친자연적이지 못하다면 자연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생활주변을 바꾸어 가야 할 것이다.

요즘 조경공사 등으로 인해, 어린아이들이 나무와 꽃이 자라나는 과정을 충분히 보고 자라지 못해서 나무와 꽃 등이 필요하면 하루아침에 다 자란 것을 옮겨 심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으로 안다는 아이들도 많다는 것이다. 참으로 소중한 경험은 자연에서 얻어질 수 있다. 어린나무가 자라고 이것이 성장하면서 우리와 어떠한 영향을 주고받는지를 자연스럽게 터득해 가는 과정을 제공해 줘야 한다.

숲은 우리 인간에게 있어 영원한 마음의 고향이며 더불어 살아가는 삶터이다. 인간은 숲에서 생명의 바탕이 되는 물과 공기를 얻어 생활해 왔고 먹을 것을 얻었으며, 또 숲의 보금자리를 찾아왔다.

그러나 인간이 숲으로부터 얻은 것들을 반드시 물질적인 것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숲을 기반으로 해서 생활함은 물론 숲을 정신적으로 의지해서 안정감을 얻고 기쁨을 얻으며 살아왔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숲은 바로 가장 넉넉한 어머니의 품과 같은 존재이다. 만약 인간이 고도의 문명을 발전시켜 인공의 먹을거리와 생활용품을 만들 수 있다 해도, 미래에 인공적인 생존공간을 만들 수 있다 해도, 풍요로운 자연의 혜택이 가득한 숲에 비교할 수 있을까 숲이야말로 우리 인간이 살아왔던 터전이자 돌아갈 고향이다. 숲이 사라진다면 우리는 돌아갈 곳이 없어질 것이다. 이제 인류가 수백 만년 동안 숲에게 진 빚을 되갚고, 숲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생물체들의 존엄성을 지켜줄 때이다.

자연이 새롭게 우리에게 다가오는 시기이다. 참으로 자연의 섭리에 감탄할 수밖에 없다. 자신을 비우고 추운 겨울을 인내하며 따뜻함을 기다렸다가 꽃과 잎을 새로이 내놓는 자연의 아름다움은 참으로 신비하다. 이렇게 연녹색의 자연이 깨어나는 시절, 집안에 작은 화분 하나라도 새로이 들여 놓고 키워가는 즐거움을 누리시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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