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인 등치는 불법 소개료
간병인 등치는 불법 소개료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3.24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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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청주지역 일부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간병인들이 불법 소개료로 신음하고 있다. 40∼60대의 여성들이 대부분인 간병인들이 환자를 소개받으면서 중간 역할을 한 간병인 팀장에게 10일에 1만원, 한달에 3만원씩 꼬박꼬박 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마저도 간병인 팀장의 눈밖에 나면 일거리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 만큼이나 어렵다고 한다.

생계비 및 자녀학비를 벌기 위해 하루 24시간 근무에 일당 6만원을 받는 생활전선에 뛰어든 중년의 여성 간병인들은 "먹고살기 위해서는 참을 수밖에 없다"며 회한 가득한 한숨만 내쉴 뿐이다.

하지만 해당 병원들은 협력업체를 지정하거나 자체 팀을 꾸리게 한 뒤 환자와 보호자에게 간병서비스를 홍보하고, 간병인에 대한 실질적인 지휘감독권을 행사하면서도 '직원이 아니기 때문에 책임지지 않는다'며 간병인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다.

간병인들이 병원 측의 무책임과 팀장이라는 일종의 관리자의 부당한 횡포로 인해 매일 중노동에 시달리며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라도 정부와 자치단체는 간병인도 엄연히 일정한 교육과정을 수료한 근로자라는 점을 인식하고 이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간병인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때 죽음의 문턱을 넘나드는 환자의 얼굴에도 웃음이 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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