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진보신당 여인천하
민노당 진보신당 여인천하
  • 김현정 기자
  • 승인 2008.03.21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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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공교롭게도 여성끼리 금배지 대결

최연소 화제 장우정·관록의 이인선 관심

비례대표 女 첫 헬기조종사 피우진 눈길

이념갈등으로 분당사태까지 초래했던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각각 여성후보들을 내세워 국회 입성을 노린다.

공교롭게도 민노당과 진보신당은 충북에서 모두 여성후보들만을 내세워 좌파정당으로서 세확보에 나선 것이다.

20일 민주노동당 충북도당은 청주 흥덕 갑 장우정 청주 흥덕을 정남득 제천·단양 박상은 충주 김선애 후보를 총선 출마자로 확정했다.

이에 진보신당은 오는 22일 진보신당 충북도당 준비위원회 발족을 앞두고 청주 흥덕 갑 이인선 비례대표 3번 피우진 후보를 내세웠다.

특히, 청주 흥덕 갑에서 최연소로 화제를 뿌렸던 장우정 후보와 전 민노당 사무처장이었던 관록의 이인선 진보신당 후보간의 진검승부가 주목된다.

장 후보는 20대 비정규직을 상징하는 '88만원 세대'임을 내세우며 대학생과 청년층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또 민노당 혁신비상대책위에 충북대표로 참가해 '리틀 심상정'으로 불렸던 이 후보는 '제대로 된 진보정치'를 보여주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더욱이 여성후보라는 공통점과 진보진영간의 대결구도 때문에 이들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진보신당은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3번에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헬기조종사인 피우진 예비역 중령을 확정해 나름대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신당 관계자는 "폐쇄적이고 남성중심의 가부장적 군문화에 저항해서 싸워 왔던 충주 태생의 피우진 후보는 진보신당의 이미지와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이처럼 민노당과 진보신당은 통일과 북한을 바로보는 관점을 제외하고 '같은 듯 다른' 민생공약 차별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민노당은 비정규직 철폐 청년실업 해소 대학등록금 150만원 상한제 입법 추진 한·미FTA 철회 원자재-납품원가 연동제 등과 함께 한반도 대운하 반대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 철회를 충북공약으로 내세웠다.

진보신당의 공약으로는 서민 맞춤형 등록금 제도 사회연대 생활임금 및 노동시간 상한제를 통한 비정규직 일자리 확대 단계적인 무상 의료 확대 1가구 1주택 법제화 남·북한인권 공동논의 등이다.

그러나 천영세 민노당 대표는 20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보신당과 우리는 모두 똑같은 민주노동당"이라며 "그쪽에서 후보를 내는 곳에는 가급적 공천을 하지 않을 방침이며 불가피하게 맞붙어도 공조를 통해 보수정당들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민주노총 충북본부 소속 민주연합노동조합 노동자 41명은 민노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를 선언하며 집단 입당했다.

▲ 천영세 민주노동당 대표가 20일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집단 입당식을 가진 41명의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을 대표해 한만석 당원에게 당뺏지를 달아주고 있다./유현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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