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공사 건설업계 반발 여전
농협공사 건설업계 반발 여전
  • 한인섭 기자
  • 승인 2008.03.03 2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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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참여 포기후 지역가점제 뒤늦게 발표
NH 협력업체도 가점… 밀어주기 의혹제기

"지역업체 배려한다면 추가설명회 개최해야"

속보=농협중앙회 출자 농협고려인삼 증평공장 신축 시행사 NH 개발이 입찰 현장 설명회에서 '지역업체 공동도급 가산점 부여' 방침을 밝혔으나 자사 협력업체와 공동도급할 업체에도 같은 조건을 부여할 것으로 알려져 지역건설업계의 반발이 여전하다.

특히 일부 지역업계 일각에서는 NH개발이 뒤늦게 '가산점' 방침을 밝혀 참여를 포기한 경우가 많았다며 4일 예정된 입찰에 앞서 추가 현장설명회 개최 등 대안을 요구하고 있다. /본보 2월28일자 2면·29일자 7면 보도

충북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NH개발은 지난달 27일 개최한 입찰 현장 설명회에서 업계 요청 등을 고려해 지역업체 공동도급에 가산점을 부여하겠다고 밝혔으나 자사 협력업체 공동도급 역시 '가산점'을 부여한다는 방침을 확정해 지역업체는 별다른 혜택이 없게 됐다.

특히 '가산점' 도입 방침이 현장 설명회 하루전인 지난달 26일 확정된 후 27일 현장 설명회에서 발표돼 참여 여부를 검토했던 상당수 업체들이 포기했다는 것이다.

이들 업체들은 공고 후 NH개발측에 심사방식 등을 문의했으나 '가산점'이 없어 '불참'을 택했고, 입찰에 참여한 1, 2군 업체는 공동도급에 따른 이점이 없어 지역업체를 배제했다며 농협측을 비난했다.

이들은 또 기초금액이 29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공사에 '최저가 방식'을 채택하지 않고, 적격심사 방식을 택한 것과 민간실적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점 등에 의문을 제기했다.

지역업체들은 결국 NH개발이 참여업체 최소화와 적격심사를 통해 '특정업체 밀어주기'를 꾀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지역건설업체 관계자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참여를 포기한 시점이었던 설명회 하루 전날 '가산점' 방침을 확정해 설명회 불참으로 이어졌고, 참여 기회를 박탈당했다"며 "NH개발이 지역업체를 참여시킬 의사가 있다면 추가 현장 설명회 개최 등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NH개발 관계자는 "농협 협력업체 중에는 충북 업체도 포함돼 있는 점을 고려했고, 5000 이상 준공실적을 포함시킨 것은 충북 업체에도 문호를 개방하려는 취지였다"며 "지역 가점 방침이 뒤늦게 나온 것은 적격심사 세부안이 늦어졌던 것일 뿐 다른 의도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지역업체 참여가 어렵더라도 전문건설 부분과 인력수급 등은 최대한 지역업체를 배려할 방침"이라고 답변했다. 증평군 초중리에 들어설 농협고려인삼 증평공장(지상 4층 연면적 2만5794) 신축공사는 290억원대(입찰예정가 230억원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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