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지방 평균 수명이 겨우 50세()
추운지방 평균 수명이 겨우 50세()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2.27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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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훈의 날씨에세이
기온 따라 결정되는 인간 수명

기온과 인간 수명은 어느 정도 상관관계가 있을까. UN의 한 통계에 따르면 평균기온 20 되는 곳에서 사는 사람은 평균 수명이 59세이고, 평균기온이 10인 곳은 평균 수명이 55세, 평균기온이 0밖에 안 되는 추운 지방의 사람들은 겨우 50세라는 것.

물론 이는 문명의 혜택을 받는 정도가 비슷하다는 전제하에서 평가된 것이다. 이제는 추운 지방의 사람들도 그들이 거주하는 생활 공간의 온도가 올라가고, 충분한 영양을 섭취함에 따라 수명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공기가 좋은 환경에서 오염되지 않은 식품을 섭취하고 편안히 쉰다면 더욱 오래 살 수 있을 것이다.

날씨가 몹시 추운 한겨울보다는 2월부터 3월초에 이르는 해빙기 때 노인들이 쓰러지는 경우가 많다. 이는 해빙기가 되면 아침 기온이 영하 5였다가 낮 기온이 영상 5까지 오르는 등 기온이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 신체가 느끼는 스트레스가 매우 강하기 때문이다. 또한 추운 겨울에는 신체 유지에 필요한 에너지가 여름보다 10%가 더 들고, 봄·가을보다는 20∼30% 가량 더 많이 든다. 따라서 겨울을 춥게 보내고 나면 엄청난 체력을 소모하기 때문에 병이 자주 나고, 결국은 수명도 단축되는 것이다.

문명이 발달하면 기상 등 자연 조건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람의 수명도 늘어난다. 그리스·로마 시대에는 평균 수명이 19세로 무척 짧았고, 16세기 21세, 18세기 26세, 19세기 34세 정도였다고 한다. 그 후 20세기에 예방 의학의 발달과 생활 조건의 향상으로 수명이 45∼50세에 이르렀다. 앞으로 노화 현상이 규명되고 의학이 고도로 발달 될 경우, 사람이 150세가 넘도록 살 수 있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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