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맞는 국악기는 내손으로…
내게 맞는 국악기는 내손으로…
  • 권혁두 기자
  • 승인 2008.02.26 2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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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모' 회원 영동 제작촌서 체험행사
60여명 해금·단소 만들며 즐거운 한때

인터넷 국악카페 동호인 모임인 '국악을 사랑하는 모임'(국사모) 회원과 가족 60여명이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 난계국악기제작촌을 찾아 체험행사를 가졌다.

이번에 국악기제작촌을 방문한 동호인들은 '국사모' 인터넷카페를 통해 모집한 회원 60여명으로 가족과 함께 참가해 1박2일간 제작촌에 머물며 이곳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전통 해금과 도자기 해금, 단소 등 국악기를 직접 만들었다.

재료비와 숙식비 등 70만원의 참가비를 내고 참가한 회원 가족들은 자신이 만든 국악기를 집으로 가져갔다. 제작촌은 당초 체험인원을 30명 정도로 계획했으나 희망자가 2배나 많아 인근 숙박업소를 거의 통째로 빌려야 했다.

제작촌은 지난 겨울방학에도 남원시립국악단, 부산대, 목원대, 국악학원, 일반인 등 100여명이 국악기 제작을 체험하기 위해 난계국악기제작촌을 다녀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작촌은 다음달 22일 청자·도자기·옹기해금 제작과 연주, 공연을 연계한 체험행사를 갖기로 하고 50여명의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제작촌이 만드는 도자기 해금은 지난해 6월 2007년 중소기업진흥공단 지역특화기술혁신 선도기업지원사업으로 선정돼 도예전문가, 대학교수 등의 자문을 받아 개발한 작품으로 국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작촌 현악기공방 조준석(46) 대표는 "국악기 제작을 체험하려는 동호인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방학기간에만 운영하던 행사를 평상시에도 마련할 계획이다"며 "제작촌 주변에 국악박물관과 전수관 등이 있고 가까운 곳에 옥계폭포 등 관광지가 있어 관광도 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난계국악기제작촌에는 현악기와 타악기 공방이 입주해 50여종의 전통 국악기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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