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북한군 추정 유해발굴' 확정
국방부 '북한군 추정 유해발굴' 확정
  • 한인섭 기자
  • 승인 2008.02.22 22: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청타임즈 단독보도- 대성고 뒤편 공사현장 유해발굴 필요성 제기
첫 별도 추진… 26·27일 감식단 파견키로

속보=국방부가 북한군 추정 유골이 나온 청주 대성고(옛 청주상고) 뒤편 도로공사 현장에 대한 유해발굴 방침을 전격 확정했다. 특히 북한군 전사자 유해발굴은 국군 전사자 발굴과 병행해 이뤄졌던 것이 전부였으나 별도 추진되긴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는 21일 북한군 추정 유골 3구와 유품 10여점이 나온 청주시 상당구 내덕동 259-1 일대 대성고 뒤 도로공사 현장에 대한 추가 유해발굴 조사가 필요하다는 본보 보도(2월18일자 3면·20일자 7면) 이후 현지답사 등 사전 검토를 거쳐 이같은 방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직할 부대인 유해발굴감식단은 이에따라 오는 26일, 27일 이틀 일정으로 유해발굴 조사팀을 현장에 파견해 유골 발굴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국방부는 이번 조사를 위해 유해발굴감식단 조사팀과 전문위원, 지원인력 등 20여명의 발굴 조사팀을 구성하고 세부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북한군 유골외에 국군포로, 보도연맹 연루자 등이 포함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이같은 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지난 20일 청주시 상당구 내덕동 북한군 추정 유골발굴 현장을 방문해 공사 관계자와 인근 주민 등을 상대로 사전 조사를 벌인 후 이같이 결정했다.

국방부는 이어 21일 청주시 상당구청과 추가 발굴을 위한 사전 협의를 마쳤다.

청주시 상당구 내덕동 도로공사 현장은 6·25 한국전쟁이 발발했던 1950년 7∼9월 사이 북한군 임시 야전병원이 설치됐던 옛 청주상고 강당 터와 30m 가량 떨어져 있다. 북한군 추정 유골은 대성고 뒤편과 옛 청주연초제조창 사이 신설도로 옹벽공사 과정에서 나와 임시 야전병원 설치 사실과 추가매장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관계자는 "한국전쟁 전사(戰史) 확인 결과 옛 청주상고 강당에 북한군 임시 야전병원이 설치됐던 사실이 확인됐고 유골 3구와 유품이 나와 추가발굴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히고 "국군포로든, 북한군이든 일단 한국전쟁 전사자가 매장됐다는 가정하에 접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북한군 유골 매장 추정지역에 대한 발굴은 이번이 처음이 될 것"이라며 "도로공사 등을 감안해 일정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