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동헌 복원작업 난관 봉착
청주동헌 복원작업 난관 봉착
  • 이상덕 기자
  • 승인 2008.02.21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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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들보는 80%… 6개중 4개 교체 불가피
청원군이 복원공사를 추진하는 청주동헌의 주요부재 부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총 9억2000만원을 투입해 현재 건물 해체작업을 완료하고 자문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옛 청주동헌을 그대로 복원하기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동헌 전체의 60%, 대들보의 80%가 심각한 부식상태를 보이고 있다. 때문에 역사보존을 위해 기존 기둥과 대들보 등의 목재를 그대로 사용해야 하지만 힘이 약해 공사가 큰 난관에 봉착한 것. 현재 군은 기존의 주요부재를 최대한 사용하기 위해 목재 하나 하나를 일일이 확인하고 정밀 검토를 거쳐 재사용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특히 기둥과 대들보 연결부분의 부식이 심각한 상태로 6개의 대들보 중 4개를 새로 깎아 교체할 판이다.

문화재 자문위원회는 앞으로 3∼4차례 회의를 더 개최해 창문방향, 형태, 목재 깎는 기법, 부식정도에 따른 주요부재 사용여부 등을 결정하며 원형 복원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동절기 공사중지로 오는 3월부터 재개되는 청주동헌의 복원은 현장에 대한 실제측정을 실시해 평면도에 따른 구들장 등의 기반공사를 진행하고 이와 병행해 기둥, 보를 다듬는 부재치목 작업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어 9월쯤엔 기둥, 보, 주요부재 조립으로 새롭게 복원되는 청주동헌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또 10월에 지붕공사와 미장공사를 마치고 12월에 복원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동헌 중 마지막 복원작업으로 역사적인 의미가 큰 청주동헌(東軒·충북도 유형문화재 109호)은 148.85 규모의 정면 7칸, 측면 4칸에 겹처마 팔작지붕 형태를 지니고 있다.

청주동헌은 조선시대 관찰사, 병사, 수령 등이 일반행정업무를 처리하던 곳으로 공사 과정에서 발견된 상량문을 해독한 결과 당초 추정건립시기보다 78년 앞당겨진 조선 효종 7년(1656년) 5월 27일 목사 심황이 초창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부식이 심각해 복원작업의 어려움이 많지만 최대한 옛동헌을 완벽하게 복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숭례문 방화사건을 계기로 화재 감시기, 자동탐지기, 소화전 등 소방시설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주동헌 원형복원작업이 진행중인 가운데 부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복원작업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은 해체전 청주동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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