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성폭력 고발 '쌈' 3월중 후속보도
스포츠 성폭력 고발 '쌈' 3월중 후속보도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2.20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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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방송 큰 파장… 여러기관서 가해자 명단 제출 요구
여자 운동선수들을 강압적인 성폭력으로 다룬다는 충격적인 보도를 한 KBS 1TV 시사기획 '쌈-스포츠 성폭력에 관한 인권 보고서'의 후폭풍에 힙입어 제작진은 후속보도를 준비 중이다.

스포츠 성폭력 문제를 다룬 지난 11일 방송(사진) 이후 시청자들은 충격적이다, 가해자들을 처벌해야 한다는 등 비난의 의견이 쏟아졌고, 인권위와 교육부, 대한체육회 등 여러 단체와 협회에서는 가해자의 명단을 제출받아 처벌을 내리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쌈'의 제작진은 "피해자의 동의를 거쳐 명단을 제출할 예정"이라며 "방송 후 여러 기관에서 명단을 보여달라는 요청이 이어졌는데, 단순히 명단을 제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가해자의 확실한 처벌 등 사건을 해결하는 게 우선이다. 사건 해결의 의지가 있는 기관에 명단을 제출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 후속 보도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일 소문으로만 떠돌던 스포츠 성폭력에 대한 충격적인 진실을 방송한 '쌈'은 5%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보였지만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반향을 일으켰다.

방송은 지난 6개월간에 걸친 심층 추적을 통해 종목과 연령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스포츠 성폭력의 실태를 피해자의 증언 등을 통해 낱낱이 고발했는데, 일부 지도자들은 팀 내 선수 대부분을 성적으로 유린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많은 성폭력 사건들이 대부분 지도자와 학교 관계자, 구단 관계자 등에 의해 은폐돼온 것으로 밝혀져 한국 스포츠계에 만연한 심각한 도덕적 해이를 드러냈고, 미국 등 다른 선진국가의 스포츠 교육과 비교하며 반인권적인 국내 스포츠의 관행을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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