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노라마 부문 출품 '아름답다'도 상 못받아
제 58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홍상수 감독의 '밤과 낮'이 수상에 실패했다. '밤과 낮'은 대마초를 피우다 적발돼 파리로 도피한 화가의 유쾌하고도 기이한 여행담이다.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한국영화로 수상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었다.
첫 상영 후 현지 언론과 평단에 찬사를 받으며 홍 감독을 비롯해 김영호, 박은혜 등 주연배우들에게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기도 했다.
특히 유럽 영화계로부터 유난히 많은 러브콜을 받은 홍 감독은 지난해 '해변의 여인'이 영화제 비경쟁 부문인 파노라마에 출품된 바 있어 올해 수상 기대가 컸었다.
한국영화 가운데는 지난 94년 장선우 감독의 '화엄경'이 알프레드 바우어상, 2004년 김기덕 감독의 '사마리아'가 은곰상, 작년 박찬욱 감독의 '싸이보그지만 괜찮아'가 알프레드 바우어상을 수상했다. 경쟁부문에 올라 금곰상을 놓고 경합한 한국영화는 없었다.
올해 파노라마 부문에 출품된 전재홍 감독의 '아름답다'도 상을 받지 못했다.
한편, 올해 본선 진출작 21개 중 금곰상은 브라질 영화 '엘리트 스쿼드'가 차지했다. 마약조직에 대항하는 경찰관의 이야기다. 은곰상은 미군의 이라크군 학대를 소재로 한 'SOP'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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