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식 전 장관 행보 촉각곤두
윤진식 전 장관 행보 촉각곤두
  • 남경훈 기자
  • 승인 2008.02.15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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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임장관 기용설도 나오지만 현실성 결여
이명박 정부의 초대 내각이 14일 윤곽을 드러냈으나 당초 입각이 예상되던 윤진식 전 산자부장관의 이름이 빠지면서 향후 거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청와대 수석 인선에 이어 장관 인선에서도 충북이 완전히 소외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으며 4월 총선 출마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윤 전장관은 이명박 후보의 당선부터 충북 출신으로 차기 정부나 청와대 중용이 지속적으로 점쳐졌고 인수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매우 높았던 인물이다.

이에따라 대통령실장과 지식경제부 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이날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새 정부 조각 명단에서 빠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물론 이날 윤 전 장관이 특임장관으로 유력하다는 설이 일부에서 흘러나오기도 했으나 비중으로 비춰볼때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여진다.

윤 전 장관은 대통령실장 유력 후보로 거론됐으나 유우익 실장이 내정되면서 총선에 출마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 5일 마감된 한나라당 공천신청에 명단을 올리지 않으면서 입각설이 대두, 전 산업자원부 장관 경력에 따라 지식경제부 장관에 선임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날 알려진 새 정부 초대 내각 내정자 명단에 지식경제부장관은 대전 출신의 이윤호 전경련 상근부회장으로 이름이 올랐다.

이처럼 지식경제부장관에서도 제외된 것에 대해 윤 전장관의 한 측은 "지난 2005년 산업자원부장관을 부안 방패장 문제에 따른 책임론으로 부담스럽게 그만둔 상황에서 다시 그 부처에 가서 근무한다는 것은 또 다른 부담"이라며 "본인이 그 자리를 고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내각에서 빠지면서 윤 전장관의 고향인 충주에서 총선 출마도 예상되고 있으나 이것 자체도 본인이 사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윤 전장관의 향후 행보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이에따라 윤 전장관은 비례대표로 등원한 뒤 다음 내각을 기다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알려진 내각에는 윤 전 장관 뿐만 아니라 충북출신 인사들은 단 한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반면 같은 충청권인 충남은 국토해양부 장관에 정종환 전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이, 통일부 장관에는 김석우 전 통일원차관(논산), 금융위원장에 백용호 바른정책연구원장(보령)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밖에 나머지 지역은 경북 3(김경한 법무.이영희 노동.원세훈 행정안전), 경남 2(강만수 기획재정.어윤대 교육과학), 서울 2(유명환 외교.유인촌 문화), 강원 1(이상희 국방), 경기 1(박은경 환경), 전북 1(정운천 농수산식품), 전남 1(남주홍 특임), 이북 1(김성이 보건복지여성) 등으로 안배됐다.

이 때문에 이명박 정부에서의 '충북 홀대론'이 더욱 확산될 조짐이다.

이를 의식해 대통합민주신당 충북도당은 지난 11일 성명을 내고 "영남 출신은 best이고, 충청권 출신은 worst인가"라며 청와대 인선을 꼬집은 뒤 "충북도민은 지역균형발전을 포기하고 균형 인사정책마저 무시하는 충청권 홀대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또 이원종 전 지사가 총리에 거론되다가 무산된 뒤 윤 전 장관마저 입각이 불발 될 경우 충북 출신들은 주변에 들러리만 섰지 종국엔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다는 불만이 쏟아질 것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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