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산불 진화후 잔불 되살아나
옥천 산불 진화후 잔불 되살아나
  • 권혁두 기자
  • 승인 2008.02.14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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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땐 확산우려 군·소방당국 비상대기
불이 난지 5시간20분만에 불길이 잡혔던 옥천군 동이면 금암리 용곡마을 뒷산 불의 잔불이 되살아나 소방관과 공무원들이 비상대기하고 있다.

13일 오후 1시쯤 발생한 산불은 임야 2 가량을 태운 뒤 긴급 동원된 소방헬기와 산림청헬기 등 6대와 소방차 4대, 진화차 2대, 400여명의 소방관·공무원·경찰·의용소방대원 등에 의해 이날 오후 6시20분쯤 불길이 잡혔다.

옥천군과 영동소방서는 이에따라 출동한 헬기 6대를 철수시킨 뒤 소방대원과 공무원 등이 뒷불을 정리했으나 날이 어두워지면서 잔불이 되살아났다.

어둠이 내리면서 남아 있는 소방대원과 공무원 등은 적극적인 진화작업을 벌이지 못한 채 관망하고 있는 처지로 밤새 강풍이 닥칠 경우 재발 또는 확산될 우려마저 낳고 있다.

옥천군과 소방당국은 밤 사이 불씨가 되살아날 가능성에 대비, 헬기 2대를 인근 군부대에 비상대기시킨데 이어 공무원 150여명도 현장을 지키게 하고 있다.

이날 불은 오모씨(44·여·대구시 수성구)가 무속인과 함께 부모 묘 옆에서 유품인 옷가지 등을 태우다 부주의로 인근 야산으로 옮겨 붙은 것으로 확인됐다.

오씨는 불을 끄다 얼굴과 손 등에 2도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불이 나자 옥천군과 영동소방서 등은 각종 장비와 400여명의 인력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으나 이날 현지에는 강한 바람이 불면서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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