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 나누는 '행복 배달부'
반찬 나누는 '행복 배달부'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8.02.14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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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충북봉사단 세잎클로버
"행복의 크기는 보이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만큼 커지는 것입니다."

현대자동차 충북지역본부 봉사단(회장 박화석) 세잎클로버 회원들은 매주 화요일 점심시간이면 앞치마를 두른다.

이들이 독거노인들의 점심 제공을 위해 마련된 청주서부복지관 무료급식소를 찾아 설거지 봉사 활동을 한지 어언 3년째.

지난 2005년 4월 처음 봉사를 시작할 때만 해도 '남자 체면에 무슨 앞치마를…' 마치 남의 옷 걸친 듯 어색함이 역력했지만 이젠 베테랑 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

봉사단 이름을 '행운'을 의미하는 네잎클로버가 아닌 '행복'을 뜻하는 세잎클로버로 정한 이유는 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소외된 독거노인들에게 작은 행복을 전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세잎클로버 봉사단 장복주 총무(34)는 "지난 2005년 현대자동사 그룹차원에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추진하게 됐다"며 "당시 청주서부복지관에서 반찬배달과 무료급식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봉사자가 부족하다는 얘기를 듣고 회사 내에 세잎클로버 봉사단을 조직하게 됐다"고 말했다.

세잎클로버 봉사단원은 현재 활동봉사자 40명과 월급의 일정액을 성금으로 지원하는 104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활동봉사자들은 3명씩 조를 짜서 매주 화요일에는 서부복지관 무료급식소 식당 설거지를 하고, 매주 목요일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장애인, 소년·소녀 가장, 조손 가정 등 50여가구를 방문해 반찬 배달을 한다.

지난해에는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서부복지관이 진행하고 있는 노인건강무료검진과 반찬배달 봉사 지원비로 1700만원을 후원했다.

봉사단 박화석 회장은 "봉사활동을 다녀온 날이면 손과 발이 고달프긴 해도 가슴에 전해오는 따뜻한 온기가 전해져 행복하다"며 "'행복'이라는 꽃말을 지닌 세잎클로버처럼 어려운 이웃들에게도 행복이 전해지는 한해가 됐으면 한다"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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